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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탄생 10년上] 애플이 주도한 변화, 스마트폰 시대 열다
입력: 2017.06.28 04:00 / 수정: 2017.06.28 04:00

애플의 아이폰이 오는 29일 출시 10년을 맞는다. 사진은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 /남윤호 기자
애플의 '아이폰'이 오는 29일 출시 10년을 맞는다. 사진은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 /남윤호 기자

세계적인 기업 애플은 '아이폰'을 만들어 스마트폰 시대를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아이폰'은 통화와 메시지 중심의 휴대전화 사용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켰고, 이는 현대인들의 일상이 변화되는 것으로 연결됐다. 이런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 10년이 지났다. 이에 '아이폰'의 과거와 미래를 '변화'에 초점을 맞춰 소개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의 '아이폰'이 오는 29일 출시 10년을 맞는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아이폰'은 현재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첨단기기로 자리매김했다. 비결은 끊임없는 변화다. '아이폰'은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이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이폰'은 10년간 전 세계에서 13억대가 판매됐다.

'아이폰'이 몰고 온 변화의 흐름에 국내 시장 역시 편승했다. 애플이 지난 2009년 KT 독점으로 '아이폰3G'와 '아이폰3GS'를 시판하면서 국내 시장도 스마트폰 시대가 갑자기 열리게 된 것이다. 이후 애플은 차기 '아이폰'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승승장구했다. '아이폰'은 외산폰의 무덤인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 '아이폰', 얼마나 달라졌나

초대 '아이폰'인 '아이폰 2G'는 3.5인치로, 최신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은 크기다. 3.5인치는 애플의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손에 맞는 최적의 크기"라며 고수했던 크기로, 애플은 '스마트폰의 시초'라 불리는 '아이폰3G', 이후 출시된 '아이폰3GS', '아이폰4'에도 3.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반면, '아이폰5'는 화면 크기가 3.5인치에서 4인치로 커졌다는 점에서 이전 '아이폰'과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최근 출시된 '아이폰7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5.5인치다.

화면 크기뿐만 아니라 두께는 줄고 용량은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이는 뛰어난 사용성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른 것이다. 배터리와 카메라 기능이 향상된 점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초대 '아이폰'은 2G 회선으로 네트워크 연결을 할 수 있었고, CPU는 삼성전자 S5L8900, 메모리는 128MB였다. 최신작 '아이폰7플러스'는 LTE(4G)를 지원하고 있으며, A10 퓨전 칩, 3GB의 메모리를 탑재했다.

애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아닌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사용한다는 점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성공으로, 이제는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다. '아이폰4S'에 처음 도입된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기능 '시리'는 통·변역 등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로 점점 강화되고 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고의 '아이폰'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아이폰'이 계속 진화할 것임을 알렸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이폰 개통 줄서기 진풍경이 펼쳐진다. 사진은 아이폰6S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 /이성락 기자
애플의 신형 '아이폰'이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아이폰 개통 줄서기' 진풍경이 펼쳐진다. 사진은 '아이폰6S'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 /이성락 기자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다 보니, 매년 전작을 뛰어넘는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더는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팀 쿡 CEO는 "'아이폰'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폰 '아이폰8'에 시선이 쏠린다. 애플이 올가을쯤 내놓을 '아이폰8'은 더 큰 스크린과 증강현실, 무선충전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휴대전화 시장 판도 바꾼 '아이폰'

2009년 11월 28일, 국내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KT는 '아이폰'을 출시했다. 3G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된 것이다. 국내 시장 첫 '아이폰'은 '아이폰3G'와 '아이폰3GS'로, 특히 '아이폰3GS'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출시 열흘 만에 10만대를 넘겼다는 소식이 나왔으며, 다수의 고객은 '아이폰'을 구매하기 위해 통신사를 KT로 이동하기도 했다.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판매된 이후 고객들이 '아이폰' 출시 당일 새벽부터 이동통신사 판매점 앞에서 개통을 기다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아이폰' 등장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시대는 통신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아이폰'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경험한 고객이 데이터 통신을 더 원활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을 원했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4G, LTE로 설비 투자를 확장하게 됐다. 통화 위주의 통신요금제에서 데이터 위주로 요금제가 바뀐 것도 '아이폰' 때문이다.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제조사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퍼스트 무버'인 '아이폰'이 국내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형성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고, 삼성전자가 이런 '아이폰'을 추격하면서 '대항마'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모태인 '갤럭시S'는 '아이폰' 국내 도입 바로 다음 해에 등장했다. 이때부터 '아이폰'과 '갤럭시'의 기술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은 어느 쪽의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으로 시장이 변화했다. 특히 올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포문은 '빅스비'를 탑재한 베젤리스폰 '갤러시S8' 시리즈로 삼성전자가 열었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역대급 디자인과 성능으로 무장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제조사는 단말을 넘어 AI, 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국내에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고, 삼성전자가 이를 뛰어넘기 위해 달리다 보니 현재는 '빅2 체제'가 굳어졌다"며 "애플은 차기 '아이폰'인 '아이폰8'을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제시, '세계 스마트폰의 선구자'라는 존재감을 재확인하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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