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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소형 SUV 판 제대로 키운다
입력: 2017.06.26 10:14 / 수정: 2017.06.26 10:14
현대자동차가 지난 13일 자사 최초 소형 SUV 코나의 출시를 선언하며, 새 시장 개척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남윤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3일 자사 최초 소형 SUV '코나'의 출시를 선언하며, 새 시장 개척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기아차)가 'B 세그먼트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 개척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이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투싼'과 '싼타페',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 양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의 SUV 모델을 출시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만큼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의 1강 체제 속에서 르노삼성차동차의 'QM3', 한국지엠 '트랙스'가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였을 뿐, 양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해졌기 때문일까. 한동안 시장 진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코나'와 '스토닉'을 차례로 선보이며 작심하고 '판 키우기'에 나섰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판매량 6661대 수준이던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1강(티볼리), 3중(니로, QM3, 트랙스)의 형국을 이루며 판매 대수 10만7295대를 기록, 무려 16배가 넘는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차 출시가 곧 차급 확대로 이어지는 소형 SUV 시장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올해 '코나'와 '스토닉'의 투입으로 소형 SUV 시장 규모는 그 성장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신차 홍보를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의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신차 홍보를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한국지엠이 '트랙스'를 출시하면서 소형 SUV 시장은 전년과 비교해 2배 성장했고, 2013년 한국지엠 트랙스 출시로 소형 SUV시장은 단숨에 전년 대비 2배 성장했고, 2014년 르노삼성의 'QM3'가 본격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 약 3배 급성장했다. 지난 2015년 '티볼리'가 출시된 이후에는 무려 162%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기아차 최초 하이브리드 전용 SUV '니로'가 출시되며 차급 사상 처음으로 10만 대 돌파 고지를 달성하면서 소형 SUV 시장은 더는 '마이너'에 머물지 않게 됐다. 글로벌경영연구소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가 12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안팎의 관심은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코나'와 '스토닉'이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쏠린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자사 최초 소형 SUV '코나'의 성공적인 첫 단추 끼우기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현대차는 경기도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회사 주요 임직원과 국내외 취재진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 '코나'의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세단과 SUV를 막론하고 '소형' 차급의 신차 출시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코나'의 영문 표기 'KONA'가 적힌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채 무대 중앙까지 차량을 직접 몰고 등장해 전 세계 완성차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의 스토닉의 외장디자인은 속도감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실루엣과 전체적인 볼륨감의 조화로 SUV의 강인함은 물론 민첩함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자동차 제공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의 '스토닉'의 외장디자인은 속도감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실루엣과 전체적인 볼륨감의 조화로 SUV의 강인함은 물론 민첩함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자동차 제공

회사에서 거는 기대만큼이나 신차에 적용된 다양한 신기술 역시 관심을 끌었다. 최초로 적용된 분리형 램프 조형은 LED 주간주행등(DRL)과 더불어 기존에 없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신규 개발한 플랫폼에 초고장력강(AHSS)과 핫스탬핑 공법이 적용된 부품을 대폭 확대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를 대거 적용하고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운전자의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기아차의 '스토닉'을 향한 기대 역시 상당하다. 지난 2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전 세계 최초로 미디어 프리뷰를 시행한 바 있는 '스토닉'은 지난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았던 '프로보(PROVO)'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모델이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역동적인 실루엣과 전체적인 볼륨감의 조화로 SUV의 강인함은 물론 민첩한 이미지를 강조한 외관 디자인과 새로운 스타일의 센터페시아 및 히터 컨트롤, 하이테크한 이미지의 플로팅타입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젊고 특별한 감각의 실내디자인 등 모든 디자인적 요소에서 기존과 다른 신차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토닉은 지난 2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전 세계 최초로 열린 미디어 프리뷰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기아차의 역대 SUV 가운데 가장 진보적이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토닉'은 지난 2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전 세계 최초로 열린 미디어 프리뷰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기아차의 역대 SUV 가운데 가장 진보적이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고, 20~30대 소비층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소형 SUV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보여왔다"라며 "자동차 기술력은 물론 다양한 차급에서 영업마케팅 노하우를 축적해 온 현대기아차의 새 도전은 소형 SUV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코나'와 '스토닉'의 등장이 지금까지 이어진 '1강 체제'의 틀을 깨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시장 확대를 가능하게 하는 성공적인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SUV 라인업을 A 세그먼트부터 E 세그먼트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으로 현재 디젤·가솔린 중심의 운영에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고성능 엔진 등 파워트레인의 다양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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