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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캐피탈 조직 분리 '실험'…개편 확대될까?
입력: 2017.06.23 05:00 / 수정: 2017.06.23 13:54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최근 카드와 캐피탈이 함께 운영하던 조직을 분리, 디지털과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더팩트 DB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최근 카드와 캐피탈이 함께 운영하던 조직을 분리, 디지털과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카드와 캐피탈이 통합 운영하던 조직을 일부 분리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최근 하나로 운영되던 전략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분리했다. 디지털과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새로운 동력을 얻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도에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지분 구조가 다르지만, 조직 상당 부분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정 부회장이 두 회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공통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전략기획본부, 경영지원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리스크본부, 오퍼레이션본부, 브랜드본부, 금융사업본부 등이 공통 조직으로 있어 '한 지붕 두 가족'이라 불리기도 한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지분 구조는 다르지만 정 부회장이 공동대표로 있어 효율성을 위해 대부분의 업무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지분 구조는 다르지만 정 부회장이 공동대표로 있어 효율성을 위해 대부분의 업무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더팩트 DB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략기획, 경영지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조직은 카드, 캐피탈, 디지털, 글로벌 등 4개 사업 부분으로 편성됐다. 재무, 경영, 인사 등 기능은 각 사업을 지원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디지털,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 분리를 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최근 SNS를 통해 "현대카드의 디지털 전략은 디지털 상품과 핀테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략, 리스크, 내부 관리, 신사업 등 회사 운영 전체를 디지털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디지털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변화를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조직 개편이 새 주주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올해 초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카드 지분 43%가 현대커머셜(19.01%)과 어피니티컨소시엄(23.99%)에 팔렸는데, 새 주주가 조직 분리를 원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컨소시엄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조직 대부분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니티컨소시엄이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차, 기아차, 현대커머셜 외에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카드 입장에서는 이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직 개편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직 변화가 효율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온다면 대부분의 조직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여기에 새 주주까지 조직 분리를 계속해서 요구한다면 더욱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카드 측은 향후 조직 개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새로운 조직형태가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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