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쌍용 렉스턴 같은 날 시승행사, 팽팽한 신경전?
  • 장병문 기자
  • 입력: 2017.06.08 11:36 / 수정: 2017.06.08 11:36
기아자동차는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스팅어 시승 행사를 열었다. /워커힐호텔=장병문 기자
기아자동차는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스팅어 시승 행사를 열었다. /워커힐호텔=장병문 기자

[더팩트ㅣ장병문·이성로 기자] 기아자동차의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와 쌍용자동차의 대형 SUV 'G4 렉스턴'이 공교롭게 같은 날 시승행사를 개최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기아차는 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스팅어 시승 행사를 열었다. 또 이날 쌍용차는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G4 렉스턴의 상품 설명과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는 달리기에 중점을 둔 차이며 G4 렉스턴은 쌍용차가 상품성을 높여 출시한 프리미엄 SUV다. 차량 목적이나 성격이 확연하게 달라 경쟁 차종이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라고 봤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같은 날 시승행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 "신차 판매의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차 행사가 겹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 경쟁업체의 신차 행사가 같은 날 이뤄지면 관심도 자연스럽게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쌍용자동차는 8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G4 렉스턴의 상품 설명과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임영무 기자
쌍용자동차는 8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G4 렉스턴의 상품 설명과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임영무 기자

이날 시승행사를 하겠다고 먼저 발표한 건 쌍용차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아 스팅어와) 같은 날 시승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이날 렉스턴 시승 행사만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행사라는 게 겹칠 수도 있고 경쟁 차종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매체당 2명 이상의 기자들이 자동차를 맡고 있기 때문에 기자들 스케줄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특히 두 차종은 경쟁차로 볼 수 없어 같은 날 행사를 진행해도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오늘 쌍용차의 시승행사가 있었는지 몰랐다"면서 "우연히 행사가 겹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회사 모두 같은 날 시승 행사가 이뤄진 것에 개의치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신차 행사가 겹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해 왔다. 기아의 신형 '모닝'과 한국지엠의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신차 발표회가 지난 1월 17일 동시에 열렸다. 또 지난해 5월 3일에는 한국지엠 중형 세단 '말리부'와 현대차의 '아반떼 스포츠'의 시승 행사가 진행됐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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