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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미쓰에이 수지와 동갑…'철권7' 아재 마음 흔드나
입력: 2017.06.03 00:00 / 수정: 2017.06.03 00:00
1일 서울 강남의 한 게임 소매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최승진 기자
1일 서울 강남의 한 게임 소매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최승진 기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미쓰에이 수지와 동갑내기 게임인 '철권'이 다시 돌아왔다. 올해로 탄생 23주년을 맞은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 '철권7'이 지난 1일 가정용으로 국내 출시된 것. 8년 만에 새 옷을 입은 이 게임은 입체 대전격투게임의 대명사로 불린다. 무엇보다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3040세대 소비자들의 로망을 자극시켜 '게임계 아재파탈'(아저씨+옴므파탈)을 이끌지 주목된다.

1일 서울 강남의 전자제품 집단상가에 위치한 콘솔 게임 판매점. 가게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가 지나도 '철권7'을 구할 수 없었다. 도매상으로부터 물건을 받아 판매해야 하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주변의 다른 매장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일까. 남들보다 먼저 구입하기 위한 대기 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이 게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출시 전날부터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한동안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달 11일 오픈마켓 업체 옥션에서 진행한 단독 예약 판매는 시작한 지 2분 만에 한정판 물량 2000장이 모두 동났다. '철권7'은 이날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을 뜻하는 옥션 베스트셀러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곳에서 1주일 동안 판매한 물량은 한정판을 포함해 2만 장 이상에 이른다. 단일 게임 타이틀 판매로는 최대 실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철권7' 출시 첫날 판매상황은 물건이 들어오기 시작한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후 2시쯤 되자 일부 매장에서는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판매자는 "오늘은 평일이니 이렇지 주말이었으면 쉽게 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가정용으로 출시된 철권7의 다양한 장면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가정용으로 출시된 '철권7'의 다양한 장면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지난 1994년 처음 등장한 '철권'은 일본 유명 게임업체 남코(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입체 대전격투게임이다. 연예인으로 따지면 1994년생인 미쓰에이 수지·전 에프엑스 멤버 설리 등과 동갑이다. 일부 게이머들은 이를 '아재 게임'으로 부른다. 3040세대가 학창시절 즐겼던 게임이 요즘도 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 '리니지'(엔씨소프트)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오락실에서 즐기는 업소용 '철권7'은 지난 2015년 발매됐다. 이 게임은 무명이었던 모델 유승옥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놨다. 그는 당시 '철권7'의 신규 캐릭터인 카타리나 아우베스로 분장해 큰 관심을 모았다. 가정용은 출시까지 2년의 시간이 더 걸렸다. 캐릭터 꾸미기 등 업소용에서 다루지 않았던 콘텐츠가 추가되는 만큼 공을 더 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공식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정용 '철권7' 출시일은 내부적으로 한 번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왜 이렇게 늦게 나오냐"라는 말이 돌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눈여겨 볼 점은 철권 시리즈 최초로 PC버전이 시장에 나왔다는 것이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콘솔(플레이스테이션4·엑스박스 원)만 취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변화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그래픽과 로딩을 생각하면 PC버전을, 여러 사람이 한 장소에서 동시에 즐기기에는 콘솔 버전이 더 좋다"는 반응이 나온다. PC버전은 기본적으로 초고화질(UHD) 그래픽을 지원한다. 다만 이러한 요소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PC가 필요하다. 64비트 윈도 운영체제·인텔 코어 i5 4690 3.5기가헤르츠·8기가바이트 램·지포스 지티엑스 1060 그래픽카드 등이 그것이다. 위안이라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PC버전 게임 타이틀이 콘솔에 비해 1만5000원 정도 싸다는 사실이다.

국내 지사인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철권7'의 미래를 e스포츠에서 찾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e스포츠협회와 협력하거나 자체적으로 대회를 운영하는 방향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측은 "한국 프로게이머 JDCR이 며칠 전 끝난 콤보 브레이커 2017에서 철권 FR부문 우승을 차지했다"며 "한국 (철권7) e스포츠와 커뮤니티가 더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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