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수입차를 뛰어넘는 동력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스팅어'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사드 역풍과 리콜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아차는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 최초 후륜구동 기반 스포츠 세단 '스팅어'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파워풀한 동력성능 그리고 첨단 편의사양 탑재 등 모든 면에서 기존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성을 무기로 동급 수입차 스펙을 넘어섰다는 평가와 함께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스팅어가 출시 초읽기에 돌입했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스포츠 세단 모델이지만,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과 동급 최고 동력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앞세워 소비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이 차량은 무엇보다 월등한 동력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수입차들이 주를 이뤘던 국내 스포츠 세단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동력성능·합리적 가격으로 수입차와 맞짱
스팅어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내놓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으로 지난 1월 '2017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드림카' 제작을 목표로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연구·개발(R&D) 기술력이 집약된 후륜 구동 기반의 5인승 모델이다.
스팅어의 주행성능은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 2.0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과 최대토크 45.0kgf·m의 디젤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토크와 탁월한 효율로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세부 제원을 살펴보자.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과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제로백 4.9초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갖춘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수입차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달리기 성능이다.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스팅어의 경쟁 차종으로는 대표적으로 BMW 4시리즈 그란쿠페,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로 꼽힌다.
스팅어 2.0 터보 가솔린 모델(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f·m)은 BMW 4시리즈 그란쿠페(420i Luxury Line·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6kgf·m)와 벤츠 C클래스(C200·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kgf·m)는 물론 아우디 A5(40 TFSI 콰트로·최고출력 220마력, 최대토크 35.7kgf·m)까지 뛰어넘었다.
스팅어 2.2 디젤 모델(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 역시 BMW 420d(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kgf·m)와 벤츠 C220d(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f·m)를 크게 앞섰다.
가격은 착하기만 하다. 스팅어의 판매가격은 2.0 터보 모델은 3500만~3810만 원, 3.3 터보 모델은 4460만~4910만 원, 2.2 디젤 모델은 3720만~4060만 원 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반면, BMW 4시리즈는 최소 5640만 원부터 시작하고, C클래스와 아우디 A5의 최소 가격은 각각 4970만 원, 6240만 원이다.
지난 1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기아자동차 최초 후륜구동 기반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23일 출시된다. /더팩트 DB |
◆ 스팅어로 '사드·리콜' 이중고 넘어라
기아차는 스팅어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의 사드 배치에 따른 무역 보복과 리콜 사태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스팅어를 발판삼아 재도약을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3515대, 해외에선 16만 6317대 등 총 20만9832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판매가 모두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2% 떨어진 부진한 성적을 냈다. 2017년 1월부터 4월까지 누적판매 역시 86만 9088대로 94만 6776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감소했다.
특히, 사드 배치로 인한 반한 감정이 극에 달한 중국 시장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5만156대)보다 무려 68.0% 감소한 1만605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기아차는 스팅어 출시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차종을 추가해 대응할 것"이라며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팅어 등 신차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스팅어는 최상급의 주행성능·고급스러운 디자인·첨단 편의사양 등 최고의 상품성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멤버십까지 모든 것을 갖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라면서 "합리적인 가격 책정까지 더해 많은 고객들이 스팅어의 완성도 높은 상품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