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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친박' 꼬리표에도 임기 채울 수 있을까
입력: 2017.05.19 11:00 / 수정: 2017.05.19 11:26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박근혜 정권 시절 임명됐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 앞에 굵직한 현안들이 남아 있는 만큼 당장 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임기를 모두 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 정부의 조각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금융권 수장들도 대폭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 당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장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거취도 업계의 주요 관심사다.

산업은행은 금융위원회 산하 국책은행으로 국내산업 구조조정 등 경제 전반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해 그동안 '낙하산'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 회장 또한 취임 때부터 '낙하산 논란' 중심에 섰다. 대구 출신인 이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과 특임 석좌교수를 지내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꼽힌다.

특히 18대 대선을 앞두고 금융인들의 박 전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주도했다. 당시 이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금융인 1365명은 "박근혜 후보가 경제 민주화와 금융선진화를 실천할 최고의 적임자"라며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다.

또한 이 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은 여성리더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부패한 사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박근혜 당선인을 지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업은행에 대우조선 회생과 금호타이어 및 자회사 매각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당분간 수장 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더팩트 DB
산업은행에 대우조선 회생과 금호타이어 및 자회사 매각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당분간 수장 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더팩트 DB

이 회장에게 '친박' 꼬리표가 따라다니고 있는 만큼 금융권에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조기 퇴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9년 2월로 아직 2년가량 남아 있지만 정권 교체에 따라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는 산업은행 전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03년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던 당시 정건용 회장이 사의를 밝혔고,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출범했을 때도 김창록·강만수 회장이 임기를 남겨두고 물러난 바 있다.

업계에서도 이 회장이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선 전날 사표를 제출하는 등 금융권의 조직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라며 "이 회장 또한 계속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풀어야 할 현안이 많아 쉽사리 교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산업은행에는 대우조선 회생과 금호타이어 및 자회사 매각 등 많은 과제가 산적돼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적어도 대우조선이 정상화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임기를 모두 채울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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