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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100억 이상 미성년 '주식 부자', GS·한미약품家 독차지
입력: 2017.05.05 05:00 / 수정: 2017.05.05 12:20
주요 상장사 내에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미성년 주식 부자에 허용수 GS EPS 대표(왼쪽) 자녀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녀들이 이름을 올렸다. /더팩트 DB, GS그룹·한미약품 제공
주요 상장사 내에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미성년 '주식 부자'에 허용수 GS EPS 대표(왼쪽) 자녀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녀들이 이름을 올렸다. /더팩트 DB, GS그룹·한미약품 제공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주요 상장사 내에 100억 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미성년 '주식 부자'가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미성년 보유 주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GS와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지주사) 일가가 유일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요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을 조사한 결과 100억 원대의 미성년(1998년 이후 출생) 주식 부자는 10명이었다. 개별적으로는 GS가 일가가 가장 높은 금액이었지만 미성년 주식 총 보유액은 한미사이언스가 월등히 높았다.

1위는 2001년생인 허용수 GS EPS 대표의 장남 허석○(2001)군으로 현재 GS 지분 0.88%를 보유하고 있다. 총 83만5341주로 2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494억5219만 원에 달한다.

2위부터 상위권 대부분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녀들이 차지했다. 임성기 회장의 손자녀 7명은 총 2750억 원, 1인당 400억 원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성기 회장의 손자녀들은 지주사 전환 뒤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신주를 취득하면서 대주주에 올랐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주회사로 지난 2011년 한미홀딩스가 지주사로 전환한 뒤 2012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미성년 주식 부자 10위 안에 GS와 한미사이언스 일가가 이름을 올렸다. /표=서민지 기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미성년 '주식 부자' 10위 안에 GS와 한미사이언스 일가가 이름을 올렸다. /표=서민지 기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전체 2위인 임성○(2003)군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67만1151주(1.08%)로 400억60만 원에 달한다. 이 외에 임성○(2006)양, 임성○(2008)양, 김원○(2004)군, 김지○(2007)양, 임후○(2008)군, 임윤○(2008)양 등 6명은 각각 지분 65만5560주(1.05%)를 보유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들의 보유한 지분 가치는 390억7138만 원이다.

9위와 10위 또한 GS가 차지했다. 허용수 대표의 차남 허정○(2004)군이 33만1000주로 195억9520만 원 상당의 G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의 장녀 허정○(2000)양은 115억9823만 원에 달하는 지분 19만5916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미성년이었던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 정제○(1998)군의 경우 주가 하락으로 지분 가치도 1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정 군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만7781주로 94억8721만 원 상당이다. 주당 36만 원 이상일 경우 100억 원을 넘지만, 최근 주가가 33만~34만 원선에 머물면서 100억 원대에 들어서지 못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성인도 아닌 미성년자가 대규모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씁쓸한 목소리가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강화하고 절세 수단으로 쓰일 수 있어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며 "일반 사람들에게는 '금수저' 행보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미성년 주식 증여는 불법이 아니며, 절차대로 진행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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