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올 뉴 모닝 터보'는 최대출력 100마력, 최대토크는 17.5kg·m을 발휘한다. /기아자동차 제공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자동차 업계에서 몇 년 전부터 엔진 다운사이징(엔진 배기량 축소) 바람이 불면서 터보 엔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엔진 배기량을 줄이는 대신 터보차저를 탑재해 출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터보차저는 자동차 엔진 속 실린더에 용량 이상의 공기를 인위적으로 넣어 더 많은 연료를 태운다. 따라서 터보 엔진은 같은 배기량의 자연흡기 엔진보다 30% 이상의 동력성능을 내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터보 엔진의 장점을 살려 경차에 도입되기도 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런데 기아자동차가 최근 한층 업그레이드된 '올 뉴 모닝 터보'를 내놓았다. '올 뉴 모닝 터보'는 경차의 답답한 동력성능을 뛰어넘어 준중형과 맞먹는 출력을 확보해 소비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뉴 모닝 터보'는 기존 2세대 모닝 터보 모델보다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한다. T-GDI 엔진을 탑재한 '올 뉴 모닝 터보'는 최대출력 100마력, 최대토크는 17.5kg·m을 발휘한다.
2세대 모닝 터보가 최대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14kg·m을 발휘한 것과 비교하면 마력은 다소 줄어든 반면 토크는 크게 향상됐다.
2017년형 올 뉴 모닝 자연흡기 모델(최대출력 76마력, 최대토크는 9.7kg·m)과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터보 모델은 가솔린 모델 대비 최대출력은 32%, 최대토크는 80%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마력이 높으면 최대속도가 빨라지는데 경차는 고속주행이 목적이 아니다. 대신 실용영역 구간에서 토크를 높여 출발이나 저속구간에서 경쾌하게 움직일 수 있게 조율했다"이라고 설명했다.
마력은 시간당 할 수 있는 일을 뜻하고 토크는 차축을 돌리는 힘의 크기를 말한다. 토크에 분당 회전수를 곱한 것이 마력이며 고속회전에 높은 토크 값을 발생시키는 엔진일수록 마력은 올라간다. 마력이 높으며 출력도 높아지며 이는 곧 최고 속도로 이어진다.
올 뉴 모닝 터보의 동력 성능은 준중형인 아반떼와 맞먹는 수준이다. 1.6 GDI 엔진을 얹은 아반떼 기본모델의 최대출력은 132마력, 최대토크는 16.4kg·m다. 올 뉴 모닝 터보의 최대출력은 아반떼보다 32마력 떨어지지만, 최대토크는 1.1kg·m 높다. 올 뉴 모닝 터보는 1톤을 넘지 않는 가벼운 차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주행성능은 차급을 넘어선다.
우수한 달리기 성능을 확보했지만 잃는 것도 있다. 올 뉴 모닝 터보의 연비는 경차라고 하기에는 기름을 많이 먹는 편이다. 올 뉴 모닝 터보의 연비는 12.2~13.0 km/ℓ로 자연흡기 모델(14.7~15.5 km/ℓ)과 차이를 보인다. 복합연비 13.1~13.7 km/ℓ의 아반떼 1.6 GDI와 비교해도 떨어지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터보 모델은 자연흡기 모델보다 약 200~300만 원가량 비싸다. 올 뉴 모닝 터보의 차 가격이 1454~144만 원으로 가솔린 최저가 모델(950만 원)과 약 500만 원가량 차이가 난다. 1420만 원부터 시작하는 아반떼 1.6 GDI와도 가격대가 겹친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닝 터보는 파워트레인 다양화에 따라 출시된 모델이다. 일반 모델보다 가격이 비싸서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마니아 층이 형성될 만큼 일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