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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한숨 돌린 삼성·LG전자 스마트폰,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입력: 2017.04.28 05:00 / 수정: 2017.04.28 05:00

스마트폰 사업에서 위기를 겪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더팩트DB
스마트폰 사업에서 위기를 겪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특히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거론되던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무난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위기 넘긴 삼성전자, '갤럭시S8' 효과에 2분기는 더 좋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0조5500억 원, 영업이익 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8.27% 급증한 것으로,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 3분기(10조16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사상 처음으로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갤럭시노트7' 사태로 위기를 겪었던 IT·모바일(IM) 부문이 안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이다. IM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23조5000억 원, 영업이익 2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2%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에 공백이 생긴 악조건 속에서 2조 원대를 지켜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IM 부문 실적에 대해 "'갤럭시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으나,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가 인하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 규명 등으로 인해 '갤럭시S8' 출시가 늦어지면서 '갤럭시S7'만으로 1분기 프리미엄 시장을 방어해야 했다. 이에 회사는 '갤럭시S7' 블루코랄, 블랙펄 등 새로운 색상의 모델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 하나로 버텼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본격적으로 갤럭시S8의 판매가 반영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균 기자
2분기에는 본격적으로 '갤럭시S8'의 판매가 반영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균 기자

무엇보다 긍정적인 부분은 향후 실적 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증권업계는 '갤럭시S8' 판매가 반영되는 2분기에 삼성전자 IM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70% 증가한 3조5000억 원~4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은 초기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강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하반기 출시되는 '갤럭시노트' 신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 유지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루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갤럭시S8'의 붉은 액정 논란과 공급 차질 문제 등이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S8'의 붉은 액정 현상은 제품 불량이 아니다"라며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위해 엄정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나 다른 부품 역시 초기 공급에 전혀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붉은 액정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그레이드에서는 '액정 색상 자동최적화 기능'이 탑재돼 고객이 굳이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갤럭시S8' 액정 색상이 자동으로 동일하게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폭이 크게 줄며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다. 사진은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이성락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폭이 크게 줄며 흑자전환을 눈앞에 뒀다. 사진은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이성락 기자

◆ LG전자 MC사업본부, 적자 탈출 눈앞

LG전자도 전날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가전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회사는 생활가전 부문의 호조 속에 "전년 동기 대비 82% 늘어난 영업이익 9215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LG전자가 기록한 역대 최고 영업이익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이다.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이 줄어든 것도 LG전자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122억 원, 영업손실 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전분기 4670억 원에서 대폭 줄었다.

LG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4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실속형 제품군에서는 'X시리즈'와 'K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 확대를 뒷받침했다. 'G6'의 성공적인 한국 출시와 'V20'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해온 사업구조 개선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며 "또 실속형 스마트폰 제품군에서는 'X시리즈'와 'K시리즈'에 집중하면서, 플랫폼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략 스마트폰 'G6'의 한발 빠른 출시로 최적의 비즈니스 시기를 공략했다"며 "'G6'는 한국과 미국에서 제품 완성도와 품질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 MC사업본부가 적자폭을 대폭 줄이면서, 흑자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단, 연이은 적자로 사업 존폐가 달린 시점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앞서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2022억 원, 2분기 1535억 원, 3분기 4364억 원, 4분기 4670억 원 등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들끓기도 했다.

경쟁이 심화되는 2분기에 LG전자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려면 'G6'가 원활한 판매 흐름을 보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전자는 'G6'의 글로벌 출시를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고 국가별, 사업자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광고, 전시 등 효율적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X파워2' 등 실속형 제품군을 추가로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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