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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업계 봄바람…삼성·LG전자 실적 발표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17.04.26 11:16 / 수정: 2017.04.26 11:16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인 2조46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더팩트DB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인 2조467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전자·부품 업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3개 부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제 지난 7일 깜짝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6조2895억 원, 영업이익 2조4676억 원, 순이익 1조898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39.2% 늘어난 것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7%, 6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가 계절적으로 메모리 비수기였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요증가 ▲공급 제한 ▲가격 상승 등 3대 호재에 힘입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26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00억 원)와 비교하면 무려 2498% 급증한 것이다. 매출은 7조6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반적 대형 디스플레이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대형 UHD(초고화질) TV와 고해상도 제품 등 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27일에는 지난 7일 깜짝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부문별 성적표가 공개된다. /더팩트DB
오는 27일에는 지난 7일 깜짝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부문별 성적표가 공개된다. /더팩트DB

실적 발표와 관련, 현재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두 회사는 오는 27일 나란히 확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0조 원, 영업이익은 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같은 날 잠정 영업이익이 9215억 원으로 분기 최대 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확정치가 잠정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소폭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부문별 세부 성적표다. 우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9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9조9000억 원은 역대 2번째 분기 실적으로,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에 기록했던 10조1600억 원이다. 업계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급등에 따른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 상승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성적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어느 정도의 회복세를 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지난해 3·4분기에 각각 영업이익 1000억 원, 2조5000억 원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1분기에도 2조 원대 초반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업계는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가 잘 막아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갤럭시S8 효과로 삼성전자가 향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효균 기자
'갤럭시S8' 효과로 삼성전자가 향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효균 기자

긍정적인 건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것이다. '갤럭시S8'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IM 부문은 2분기부터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갤럭시S8'이 흥행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7'보다 더 많이 팔려 연간 판매량만 50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 연간 판매량은 60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을 5000만대 이상으로 점쳤다.

LG전자가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은 매출 14조6605억 원, 영업이익 9215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82.4%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2번째로 높은 분기 성적이다. 일등공신은 생활가전, TV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로, 수익성 높은 올레드 TV 판매량 증가와 프리미엄 가전제품 선전 등이 1분기 실적을 크게 견인한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이 얼마나 줄어들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LG전자가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데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일부 증권사는 MC사업본부가 1분기에 벌써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은 올해 초 출시된 스마트폰 'G6'와 중저가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양호한 판매성적을 기록,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500억 원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애초 1분기 MC사업본부 영업적자는 약 1300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잠정실적이 발표된 이후 500억 원으로 추정치가 대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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