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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스피드레이싱의 안전불감증, 주관사 KARA는 방치?
입력: 2017.04.26 11:03 / 수정: 2017.04.26 11:33
지난해 넥센 경기 중 레이스가 펼쳐지는 경기장 방호펜스 앞에서 주최측 허가를 받은 사람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위드레저 제공
지난해 넥센 경기 중 레이스가 펼쳐지는 경기장 방호펜스 앞에서 주최측 허가를 받은 사람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위드레저 제공

[더팩트ㅣ진영석 기자] 지난해부터 대한자동차경주협회(회장 손관수, 이하 KARA)의 공인 경기로 등록된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엔페라컵이 2017년 시즌 개막전부터 안전문제 논란에 휩싸였다.

넥센타이어(대표 강호찬)이 후원하고 코리아스피드레이싱(대표 김기혁)이 운영하는 넥센스피드레이싱 개막전 경기가 지난 23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에서 올해 첫 경기를 개최했다. 넥센스피드레이싱은 이번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7년 6회 경기가 예정하고 있으며, 총 10개 클래스 200명에 가까운 선수가 참가하는 대규모 경기다.

이 대회 최고 클래스는 GT-300으로 390마력의 출력을 갖춘 레이스카에 넥센타이어를 사용하는 규정 외엔 사실상 무제한 튜닝이 가능하며, 대부분의 다른 클래스도 타이어 외에는 특별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그만큼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원활하게 참여하도록 문을 개방해 놓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레이스카들의 치열하고 경쟁이 시작된다. / 진영석 기자
경기가 시작되면 레이스카들의 치열하고 경쟁이 시작된다. / 진영석 기자

1000분의 1초를 다투는 치열한 자동차경기는 빠른 스피드와 긴장감 넘치는 경기로 잦은 사고가 발생하지만 안전규정에 맞게 튼튼하게 제작된 레이스카는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한다. 하지만, 넥센스피드레이싱 경기가 국내 최다 인원이 참가하고 다양한 클래스의 레이싱카가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경기 운영에 안전관리는 더욱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넥센스피드레이싱의 경기 운영에서는 안전관리에 허술한 관리 실태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도 올해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에도 안전에 허점이 드러났다.

이날 GT-200 경기도중 통제구역인 ‘서비스 로드’에서 한 여성이 도보로 이동하는가 하면 경기 진행을 담당하는 오피셜이 위치하는 포스트에서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경기 중 응급 상황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 로드’를 걷고 있는 여성.
경기 중 응급 상황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 로드’를 걷고 있는 여성.

자동차경기에 투입되는 오피셜은 수기를 통해 경기 중 발생하는 돌발상황을 선수들에게 알리고 위험을 대처하는 매우 중요한 임무를 띄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포스트에 오피셜은 2인 1조로 배치되며 배치된 오피셜은, 오피셜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황색 조끼를 상시 착용해야 하고 경기 중에는 자리를 비워서는 안된다.

조끼를 입지 않은 오피셜로 추정되는 이 여성 외에도 이번 경기가 펼쳐진 인제스피디움에는 총 3곳의 ‘서비스 로드’ 진입로가 있지만 그 앞은 관리하는 인력이 없이 출입문은 활짝 열려있는 상태로 일반인들이 편하게 출입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경기가 진행 중인 인제스피디움 서킷의 ‘서비스 로드’ 출입문이 활짝 열린채로 방치되어 있다.
경기가 진행 중인 인제스피디움 서킷의 ‘서비스 로드’ 출입문이 활짝 열린채로 방치되어 있다.

KARA의 ‘2017 자동차경기 국내규정집’에 따르면 ‘서비스 로드’는 자동차경기가 펼쳐지는 레이싱서킷의 넓은 공간에서 안전관리를 위해 응급, 구난차 또는 오피셜과 전문미디어 등 꼭 필요한 인원만 한정해서 이용을 제한하는 구역이다.

올해로 12년을 맞이한 넥센스피드레이싱은 지금까지 아마추어 동호회 중심의 자동차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을 해오다가 2016년 KARA의 공인경기로 등록하며 공식 국내자동차경기로 승격됐다.

KARA는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으로부터 자국내 모터스포츠 관장권을 위임받고 국내 모터스포츠를 관리 운영하고 있음으로 KARA가 경기를 주관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고를 의미하는 황색기를 흔드는 긴박한 상황에 오피셜 옆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고를 의미하는 황색기를 흔드는 긴박한 상황에 오피셜 옆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 주최 측과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이 같은 상황을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KARA 관계자는 “공인경기 경기 후에 프로세스 리포트를 받고 있다. 수정사항이라든지 바뀌어야 할 부분들에 대한 건 프로모토 측을 개선사항에 대해 전달하고 있다”며 “이번 건은 기본적인 서비스 로드를 통제하는 게이트 안전관리자가 상주하고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문제로 전반적인 안전관리 문제를 확인해 개선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넥센스피드레이싱에서 발생한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문제 중 ‘서비스 로드’에 관한 문제가 이번 한번이 아니라는데 있다.

지난해 응급상황 발생 시 구난활동을 하는 진입로에 주차를 하고 드론을 날리는 넥센스피드레이싱 주최측 허가자.
지난해 응급상황 발생 시 구난활동을 하는 진입로에 주차를 하고 드론을 날리는 넥센스피드레이싱 주최측 허가자.

지난해에도 같은 경기인 넥센스피드레이싱 경기가 진행 중인 ‘서비스 로드’ 안에서 경기와 무관한 사람들이 “허가 받았다”고 주장하며 들어와 드론을 날리고 경기 중인 서킷 가드레일 방호펜스 앞에서 사진을 찍는 위험천만한 행동에도 제지하지 않았다.

공인 경기로 승격된 이후에도 규정을 무시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넥센스피드레이싱의 안전불감증은 지난해에도 수차례 문제로 제기되어 왔다.

A씨는 “다른 나라의 경우 자동차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의 제한된 지역은 역할을 수행하는 대상을 지정하고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기준하고 있다”며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넥센스피드레이싱의 경우 KARA 공인자격을 취득했지만 서비스 로드 외에도 여러 부분에서 아직까지 안전규정에 미비한 부분이 많아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넥센스피드레이싱은 지난해 KARA의 공인 등록을 마치고 2번째 해를 맞이한 첫 경기부터 안전규정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며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사고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jy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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