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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신화 쓴' 쌍용차 국내 최초 SUV 기술 포럼 개최
입력: 2017.02.26 14:00 / 수정: 2017.02.26 14:18
쌍용자동차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7 SUV 기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7 SUV 기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24일 포스코와 함께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7 SUV 기술 포럼'을 개최하고 연구 및 개발성과를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차와 포스코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가 후원하고 '정통 SUV의 본질적 가치와 진화'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구동 방식에 따른 차량 운동 특성 및 성능 비교, 차세대 프레임 타입 SUV 차량의 안전성, 초고강도강 적용을 통한 프레임 경량화 및 성능향상 등과 관련해 각분야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학계 전문가 발표는 물론 쌍용차의 설계기술과 포스코 강재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 프레임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프레임을 개발한 사례 등 시너지 창출 성과를 계기가 마련됐다.

첫 연사로 나선 이창노 우석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는 '구동방식에 따른 차량 운동특성 및 성능비교'를 주제로 차체 구조에 따른 차량 특성, 구동박식 비교 및 차량 운동특성에 미치는 영향, 차체구조 및 구동방식에 대한 SUV의 향후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

이 교수는 레저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큰 견인력이 요구되는 만큼 대형 SUV에 프레임과 FR 구동방식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진이 차체의 앞에 위치하고 후륜으로 차체를 구동하는 FR 방식은 고른 무게 배분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접지력 확보에 유리하다"라며 "정통 SUV에 주로 사용되는 프레임 기반의 모델은 노면과 탑승공간 사이에서 진동과 소음을 고강성 프레임이 흡수해 정숙성이 탁월하며, 월등한 험로 주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안전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한병기 홍익대학교 명예교수는 '차세데 프레임 타입 SUV 차량의 안전성'을 주제로 승객보호를 위한 측면안전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명예교수는 "승객 탑승자 사망자 분석자료(차대차 사고빈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고 유형별 발생빈도는 미국과 다르게 측면충돌 사고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UV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측면안전 설계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라며 "SUV 차량은 일반 승용차량 대비 차대차 충돌에서 충돌에너지를 충분히 잘 흡수할 수 있는 구조여야 상대차량을 배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창노 우석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와 이홍우 포스코 전문연구원, 한병기 홍익대학교 명예교수, 이수원 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장(왼쪽부터) 등이 참석해 차량의 안전성, 신소재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물론 자동차 연구 및 개발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창노 우석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와 이홍우 포스코 전문연구원, 한병기 홍익대학교 명예교수, 이수원 쌍용자동차 기술연구소장(왼쪽부터) 등이 참석해 차량의 안전성, 신소재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물론 자동차 연구 및 개발성과를 공유했다.

차량 안전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포스코와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프레임의 경량화와 성능향상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실제 차세대 프레임을 적용해 설계된 차량은 최적의 'Crash box zone' 설계를 통해 충돌에너지 흡수를 극대화한 것은 물론 측면충돌 때 글로벌 타깃을 상회하는 'Survival surface'를 확보해 자체 NCAP 테스트에서도 충돌안전성 최우수 등급인 '5star'를 달성했다.

이홍우 포스코 전문연구원(박사)는 "최근 글로벌 환경·안전 규제 대응을 위해 고강도·고연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첨단 고강도강인 AHSS의 확대 추세에 맞춰 이를 차세대 프레임에 적용했다"며 "개발 초기부터 양사가 협력해 개발한 차세대 프레임은 최고의 변형 저항성을 보유한 1.5GPa급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혁신적 구조 설계로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했으며, 사고 때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동반 향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티볼리'를 통해 기술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바 있는 쌍용차와 포스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 교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쌍용차 모델 가운데 '렉스턴W'와 '코란도 스포츠'에 프레임이 적용돼 있으며, FR방식을 채택한 모델은 '체어맨 W Kaiser', '렉스턴W',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가 있다.

쌍용차 기술연구소장과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수원 전무는 "오랜 기간 축적된 SUV 개발 노하우를 보유한 쌍용차는 국내 최초 독자개발 왜건형 SUV인 '코란도' 훼밀리를 시작으로 '무쏘', '렉스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의 정통 SUV를 개발해 왔다"라며 "차세대 프레임과 차량의 완벽한 조합을 바탕으로 상품성 향상은 물론 탑승자와 상대 운전자, 보행자의 안전까지 배려한 정통 SUV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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