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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9년만에 흑자전환' 최종식 쌍용차 사장 '뚝심 경영' 통했다
입력: 2017.02.21 12:50 / 수정: 2017.02.21 14:09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다 실적을 기록하며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회사 실적 개선을 주도한 사령탑 최종식 사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더팩트 DB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사상 최다 실적을 기록하며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회사 실적 개선을 주도한 '사령탑' 최종식 사장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가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국내 유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제조사라는 전통성에도 한때 업계 '만년 꼴찌'라는 꼬리표를 달아야 했던 쌍용차가 부활의 날개짓을 활짝 펼 수 있는 배경에는 지난 2015년 회사 사령탑에 최종식 쌍용차 사장의 '뚝심 경영'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973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현대자동차 기획실장과 미주법인장(부사장), 중국 화태자동차 부총재 겸 판매회사 총경리(사장) 등을 거친 최 사장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회사가 몸살을 앓고 있던 2010년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쌍용차에 발을 내디뎠다.

경영위기로 2000여 명이 훌쩍 넘는 직원을 내보내며 사실상 존폐 위기에 몰린 회사의 부활을 위해 최 사장이 꺼낸 카드는 '신차개발'이었다. '글로벌 영업통'으로 불리는 최 사장은 노사 갈등으로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시장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 '코란도 C'와 '티볼리' 등 신차의 성공적인 론칭을 주도했다.

최 사장의 신차 전략은 제대로 먹혔다. 특히, 사장 취임과 같은 해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 자사 최초 소형 SUV '티볼리'는 출시 23개월 만에 내수 판매 10만 대를 돌파, 7년 연속 내수시장 성장과 9년 만의 흑자전환을 주도하며 부활의 불씨를 지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2분기 대형 프리미엄 SUV Y400을 출시해 신차 효과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2분기 대형 프리미엄 SUV 'Y400'을 출시해 신차 효과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의 신차 전략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 사장은 지난 15일 실적 발표 당시 "올해 역시 대형 프리미엄 SUV 'Y400'의 성공적인 출시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최대 판매실적으로 흑자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신차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달 '코란도C'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인 쌍용차는 올해 2분기 대형 SUV 'Y400'을 출시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 7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최되는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XAV'를 업그레이드한 SUV 콘셉트카 'XAVL'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라인업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 실적 개선의 밑거름으로는 노사 화합도 빼놓을 수 없다. 최 사장은 취임 첫해부터 쌍용차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선과제로 꼽으며 회사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노사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공유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15년 방한한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를 비롯한 신차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회사가 흑자로 돌아선다면 시간과 필요에 따라 2009년 해고노동자를 우선으로 인력 충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최 사장 역시 같은해 "신차의 흥행으로 회사 공장 가동률이 올라 인력 충원 요인이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회사를 떠나게 된 인원을 복직시킬 것"이라며 노사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1년 만에 노사 합의를 이끌어낸 최 사장은 지난해 1월 복직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에 나서며 노조 측과 약속을 지켜냈다.

다음 달 7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최되는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SUV 콘셉트카 XAVL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7일(현지시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최되는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SUV 콘셉트카 'XAVL'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 화합은 최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방침 가운데 하나로 쌍용차 노사는 회사가 잘 돼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있고, 회사에서도 노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티볼리 에어'의 가세로 신차 효과가 장기화할 수 있었던 만큼 올해 역시 코란도C 부분변경 모델과 올해 2분기 출시를 앞둔 'Y400' 등 꾸준한 신차출시로 회사의 견실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 쌍용차는 2016년 한 해 동안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15만5844대를 판매해 매출 3만6285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 당기 순이익 581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다 매출과 더불어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전년동기 대비 7.7% 증가한 15만5844대를 판매해 매출 3만6285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 당기 순이익 581억 원을 기록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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