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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위기의 삼성,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부각 진짜 이유는?
입력: 2017.02.17 16:59 / 수정: 2017.02.17 17:1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이 확정된 가운데 일부 외신을 중심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할론이 고개를 들면서 삼성그룹의 장자 승계 구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이 확정된 가운데 일부 외신을 중심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역할론'이 고개를 들면서 삼성그룹의 장자 승계 구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재계 서열 1위 삼성이 창립 79년 만에 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가운데 17일 일부 외신을 중심으로 삼성의 장자 승계 시나리오에 변화를 점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그룹 컨트롤타워를 맡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진 만큼 그 빈자리를 이 회장의 장녀이자 이 부회장의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메우지 않겠냐는 것이다.

유가 증권시장에서도 이부진 사장의 역할 변화를 예고하는 승계 재편설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실제로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호텔신라 우선주의 경우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흐름에도 변화가 일면서 현재까지도 주요 온라인포털에는 이부진 사장의 이름과 '호텔신라'가 검색어 상위에 오르고 있다.

그룹 승계 구도 재편설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작 당사자인 삼성과 호텔신라 양측은 "해명할 거리조차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승계, 조직 개편, 정기 인사 등 크고 작은 현안과 관련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부회장의 무혐의를 밝혀내는 것으로 법원의 구속 결정과 재판 결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 측에서도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경영에 집중할 뿐, 삼성그룹 경영 전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과 결단력으로 이건희 회장 삼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과 결단력으로 이건희 회장 삼남매 가운데 유일하게 '리틀 이건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위기상황에 놓인 삼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가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아닌 단 한 번도 전례가 없었던 삼성의 '리더십의 부재'에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모두가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총수 일가 가운데 누군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승계 재편설'로 투영됐다는 것이다.

삼성 오너 일가 삼남매의 지분율을 비롯한 경영 승계 시나리오는 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이지만, 삼성가 삼남매는 이 부회장의 와병 이후 전자와 유통, 패션 등 각자의 영역에서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이 회장의 부재 속에 진행된 '호암상 시상식' 당시에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불참하면서 이들의 유대 관계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당시 <더팩트> 취재로 시상식 이후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념 연주회에서 이 부회장과 두 여동생이 한데 모여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불화설은 점화됐다.

지난해 6월 더팩트 취재로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념 연주회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삼남매가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점화시켰다.
지난해 6월 '더팩트' 취재로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념 연주회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삼남매가 한자리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불화설을 점화시켰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경영 승계를 두고 오너 일가 간 불협화음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적도 없었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이재용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삼성이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리더의 부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라며 "이부진 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무엇보다 이 회장의 삼남매 가운데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과 결단력으로 유일하게 '리틀 이건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의 리더십이 한 몫을 차지한다. 수십여 년 동안 오너 경영체제를 유지해 온 삼성이 하루아침에 전문경영인 체제로 체질 개선에 나설 가능성보다 리더십을 인정받은 이부진 사장의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는 것 역시 '총수 부재'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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