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美 전장업체 하만 인수 변수되나
  • 최승진 기자
  • 입력: 2017.02.17 11:11 / 수정: 2017.02.17 11:1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된 가운데 하만 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된 가운데 하만 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삼성그룹이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해외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1위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업체인 하만 임시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합병 등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우호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하만 주요주주들이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라는 돌발 변수에 대해 삼성의 경영능력에 믿지 못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통과 여부는 알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수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일부 주주들이 삼성전자 인수에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다른 주주들 역시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하만을 80억 달러(한화 약 9조3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큰 폭의 성장이 예고되는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에서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이번 인수 건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된 이후 첫 번째 대규모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에 이어 3대째 이어지고 있다.

하만 인수절차는 현지 회사법에 맞춰 진행된다. 임시주총에서 주주 절반(50%) 이상 찬성하면 안건은 가결되고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shai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