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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 이재용 영장실질심사, 삼성vs특검 '논리 싸움' 각축
입력: 2017.02.16 00:10 / 수정: 2017.02.16 00:1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여부를 결정 짓는 영장실질심사가 오늘(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삼성과 특검 양측 모두 법원의 법리해석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치열한 논리 싸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여부를 결정 짓는 영장실질심사가 오늘(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삼성과 특검 양측 모두 법원의 법리해석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치열한 논리 싸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법원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추가 혐의를 앞세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대가성이 없는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삼성 양측이 이날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15일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강남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법무팀과 대응책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날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해온 사장단회의도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지만,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첫 영장 청구 때와는 이번 2라운드에서는 각각의 추가 혐의에 대해 그룹 차원의 소명자료를 내며 방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국외재산도피와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를 추가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삼성은 그룹 차원의 승마지원은 청와대의 강요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며, 경영 승계를 위한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특검 "이 부회장, 구속 불가피" 삼성 "진실은 밝혀질 것"

오늘(1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다뤄질 핵심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의 특혜, 최순실 씨 일가 명마 지원 및 중간금융지주회사법 추진 로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특혜 의혹이다.

지난 14일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자 삼성 측은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며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구속 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특검은 3주 동안의 보강 수사에 나서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추가 혐의 입증에 올인한 특검은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명마 두필을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지원 등에 대한 대가를 목적으로 지원한 정황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기존 혐의에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이라는 죄명을 추가하는 선에서 영장을 재청구했다.

그룹 총수의 구속이라는 초유의 위기에 또다시 직면하게 된 삼성은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이 주장하는 추가 혐의에 대해 첫 번째 영장 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 사이에서 그룹 차원의 어떠한 부정한 청탁도 없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소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측은 특검에서 제기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명마 지원 의혹 등과 관련해 해명 자료를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으로 반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문병희 기자
삼성 측은 특검에서 제기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명마 지원 의혹 등과 관련해 해명 자료를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으로 반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문병희 기자

◆삼성, 정유라 명마 사주고 은폐 합의했나

'삼성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이 제기한 추가 혐의에 대해 삼성은 지난 9일 첫 번째 해명자료를 기점으로 14일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법적 논리를 앞세워 전면으로 반박했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한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정유라 씨에게 명마 두 필을 제공하고 이를 은폐한 정황이 담긴 회의록을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언론에서 언급된 '은폐합의 회의록'은 최순실의 일방적인 요청을 기록한 메모"라며 "박상진 사장은 해당 요청을 거절했으며, (최씨 일가에) 추가지원을 약속한 바 없고, 최순실과 '합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합의서가 작성된 적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루 전인 13일에도 삼성은 명마 '블라디미르' 지원 의혹에 대해 "삼성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우회 지원을 한 적 없으며, '블라디미르'의 구매과정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29일에 체결됐다는 매매계약서와 이면계약서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삼성은 해당 계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관여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삼성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순환출자 과정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 9일과 10일 각각 해명자료를 내고 "청와대는 물론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어떠한 특혜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특검에서 제기한 (이 부회장의) 추가 혐의는 첫 영장 때와 비교해 새롭게 추가된 사실관계가 없다"며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그룹 측의 견해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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