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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좋았겠습니까?" 이재용 영장 재청구에 삼성 사장단 '침통'
입력: 2017.02.15 11:11 / 수정: 2017.02.15 11:1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재청구된 가운데 삼성 사장단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더팩트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재청구된 가운데 삼성 사장단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분위기가 좋았겠습니까?"

삼성 그룹 내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는 한 마디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전일(14일) 재청구된 가운데 삼성 사장단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삼성그룹 서울 서초 사옥에선 수요사장단회의가 열렸다. 몇몇 사장단을 애써 웃을 보이며 강연에 대한 짧은 대답을 내놓았으나 대부분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회의 참석을 위해 오전 일찍 사옥을 찾은 사장단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에 대한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김기남 반도체총괄,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 등은 최대한 말을 아끼며 사옥 로비를 통과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재판 중이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은 것이 좋겠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회의를 마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김현석 사장을 비롯해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등은 취재진의 질문에 무거운 표정과 함께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평소 언론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애써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이했으나 내부 분위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 S8 공개에 대해 "조심하고 있다"면서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공식 일정을 알리겠다"고 말했으나 내부 분위기나 이 부회장의 영장 재청구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칠희 사장은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 "분위기가 좋았겠습니까?"고 반문을 던지며 사옥을 빠져나갔다.

'삼성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13일 이재용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사무실로 소환했고, 14일 오후엔 법원에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13일에 이어 두 번째 영장 청구이고, 같은 달 19일 법원으로부터 영장 기각 통보를 받은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사유와 필요성, 상당성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한편, 이날 사장단회의는 이우근 중국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가 '중국의 ICT 기술 동향과 한중협력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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