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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 기각…특검, SK·롯데·CJ 수사에도 빨간불 켜지나
입력: 2017.01.19 10:12 / 수정: 2017.01.19 11:0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삼성과 같이 뇌물죄 혐의를 받고 있는 SK, 롯데, CJ를 향한 특검 수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팩트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삼성과 같이 뇌물죄 혐의를 받고 있는 SK, 롯데, CJ를 향한 특검 수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430억 원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SK, 롯데, CJ를 향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 수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 등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한 후 다른 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특히 SK, 롯데, CJ 등 세 기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자본금을 출연했고, 청와대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바 있어 주요 수사 대상으로 올랐다.

특검은 자본금 출연이 각 기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가성 거래’라고 봤다. 하지만 19일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이 뇌물죄인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가장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했던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이 내세운 ‘박근혜 대통령 강요에 따라 자금을 지원했다’는 논리가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이렇게 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입증도 어려워질 수 있다.

SK는 두 재단에 삼성 다음으로 많은 111억 원, 롯데는 45억 원, CJ는 13억 원을 각각 출연했다.

지난 2015년 8ㆍ15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최태원 SK 회장의 경우 특별사면 공식 발표 사흘 전에 교도소에서 박 대통령 요구를 전달받고 이를 수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영태 당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과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이 나눈 대화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창근 SK 이노베이션 회장으로부터 “최 회장 사면해 복권시켜준 은혜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은 것도 드러났다.

롯데그룹은 출연 대가로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선정 및 재승인을 청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박 대통령을 만난 뒤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에 각각 28억 원, 17억 원을 출연했다.

이후 70억 원을 추가로 냈다가 경영 비리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자 압수수색 하루 전 돌려받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파트너가 되는 대가로 신규 면세점특허권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CJ의 경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면을 위해 최순실 측근 차은택 씨가 주도한 ‘K컬처밸리’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이재현 회장의 8ㆍ15 특별사면을 앞두고 청와대와 CJ간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수첩’을 확보하기도 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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