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6일 오후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 영장 청구 소식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그룹주가 약세장을 펼치고 있다.
16일 오후 2시 17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만4000원(2.88%) 내린 18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등락을 오가던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확대해나갔다.
이외에도 주요 삼성그룹주는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내며 흔들리고 있다. 삼성물산(-1.17%)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4.72%), 삼성SDI(-2.98%), 삼성전기(-0.20%), 삼성중공업(-1.42%) 등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5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만1000원(2.19%) 내린 18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캡처 |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이 부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순실 씨 측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이어왔다. 지난 12일에는 이 부회장의 특검 출두에도 194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13일 '최고가'라는 부담과 이 부회장의 특검 조사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데 이어 이날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가 결정되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