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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밤샘조사' 이재용 부회장, '점심은 도시락 저녁은 짜장면'
입력: 2017.01.15 05:00 / 수정: 2017.01.15 05:0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문병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문병희 기자

지난 한 주 재계 안팎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는 단연 재계서열 1위 삼성그룹의 수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 조사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결성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입증을 위해 '비선 특혜 의혹'이 불거진 삼성을 수사 첫 타깃으로 삼았는데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끝까지 말들이 많았습니다. 삼성 이슈 외에도 <더팩트>의 단독보도로 포스코 수장 권오준 회장의 '연구 미참여 특허출원 의혹'과 홈플러스의 '말 바꾸기' 정황 등 기업 회장과 대형 마트의 석연찮은 행보가 논란의 중심의 서기도 했습니다.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의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권오철·이성로·이성락·서민지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간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정리=서재근 기자] -수사 초기 사장급 인사를 대상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특검의 수사가 마침내 그룹 최고결정권자인 이재용 부회장까지 손을 뻗치면서 삼성은 말 그대로 '초긴장' 상태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특히,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에 대해 특검이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관계자들은 연일 '밤샘 근무'에 나서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이었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위증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는데요. 이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된 것은 지난 2008년 2월 불법 승계 의혹이 제기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이후 무려 9년 만입니다. '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관련 특검 수사가 진행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재벌총수의 소환조사이자 그 대상이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의 최고결정권자라는 점만으로도 국내를 넘어 국외에서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이 부회장의 소환 당일 현장 분위기는 과연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기 30여 분 전, 특검 사무실 앞에는 시민단체와 취재진, 경찰이 한 데 뒤엉키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서재근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기 30여 분 전, 특검 사무실 앞에는 시민단체와 취재진, 경찰이 한 데 뒤엉키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서재근 기자

◆ 험난한 '특검 문턱' 이재용 부회장 경호원 자처한 미전실 임원들

-이번 주 재계 최대 화두는 단연 이재용 부회장의 특검 소환이었죠?

-네, 그렇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을 농단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특검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고 지난 12일 오전 9시 30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는데요. 이날 이 부회장의 출두 현장에 세간의 눈과 귀가 집중된 데는 무엇보다 그가 '참고인' 신분이 아닌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는데요.

-당시 현장 분위기가 매우 삼엄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요.

-'삼엄'을 넘어 '험악'하단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당시 현장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의 도착 예정 시간을 두시간여 앞두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취재, 사진, 방송, 카메라 기자 등 1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요. 이 부회장의 구속을 외치는 시민단체들까지 몰려 경찰 병력까지 배치됐습니다.

달아오른 취재 열기로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커뮤니케이션팀원들은 말 그대로 진땀을 뺐죠. 특히, 이 부회장의 출석이 임박하자 시민단체와 취재진, 경찰이 한 데 뒤엉키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특히,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회원을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이재용을 구속하라"고 소리치며 포토라인 안으로 진입을 시도, 경찰과 승강이를 벌인 것은 물론 취재 동선을 확보하기 위한 취재진이 서로 고성을 지르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미전실 직원들은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이 부회장이 업무용 차량을 타고 특검 사무실 주차장에 도착하자 일부 미전실 소속 임원들은 경호를 자처하는 등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이 특검 사무실로 연결된 엘리베이터에 오르기까지 5분여 동안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미전실 직원들의 이 같은 행보가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반응이란 얘기도 나왔는데요. 지난 2012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후 유럽방문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달걀을 투척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그룹 전체가 충격에 빠졌었죠. 이 부회장에 대한 '밀착 경호'는 혹시 모를 불의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죠.

-20시간을 훌쩍 넘긴 '마라톤 조사' 역시 화제였는데요.

-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별도의 티타임 없이 곧바로 조사에 임했습니다. 점심으로는 6000원 상당의 도시락, 저녁으로는 짜장면을 먹었다고 하는데요. 다음 날 오전 7시 50분이 돼서야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무려 약 23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였습니다.

-'밤샘 조사'를 받은 이 부회장도 그렇지만, 미래전략실 인원들도 만만치 않은 하루를 보냈다고요?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그룹 관계자들의 비상근무 체제는 '진행형'이었는데요. 출입기자와 법조계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정보력을 총동원해 조사 일정에 대해 살피고, 조사가 언제 끝날지 모를 수밖에 없는 만큼 2~3개 조로 나눠 기민한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동선을 유지했습니다.

정리하자면, 12일 오전 8시 이전에 모두 특검 사무실에 나와 이 부회장의 조사가 끝난 13일 오전 7시 50분까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셈이죠. 기자실에서 만난 한 미전실 관계자는 "잠은 좀 잤냐?"는 기자의 질문에 "집에서 속옷만 갈아입고 나왔다"는 짧은 답변을 남긴 채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기약 없는 야간 근무는 출입기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죠. 새벽 시간에도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던 출입기자들의 질문과 미전실 관계자들의 답변은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임차인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인 보증금 징수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홈플러스가 보증금 철회 방침을 밝힌 이후 일부 임차인을 대상으로 보증금을 다시 부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임차인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인 보증금 징수'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홈플러스가 보증금 철회 방침을 밝힌 이후 일부 임차인을 대상으로 보증금을 다시 부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 홈플러스, 보증금 ‘이중정책’에 임차인 반발

-일방적인 보증금 징수로 테넌트(임차인)들에게 반발을 샀던 홈플러스, '갑질' 논란이 일자 지난달 보증금을 철회하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최근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죠?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상생'을 위해 평(3.3㎡)당 50만 원 가량의 보증금 징수 방침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더팩트> 취재 결과 의류 사업자인 패션 테넌트를 제외한 뷰티 테넌트 등에게는 보증금을 다시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 그러니까 패션 테넌트 대상으로는 보증금을 철회하고, 뷰티 테넌트에겐 부과했다는 얘기죠?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업태와 관계없이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내라고 통보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죠. 이후 철회 정책을 밝히면서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죠?

-우선 패션 테넌트들은 한국패션협회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행동을 벌였습니다. 패션협회는 단체로 반발하며, 홈플러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 행위로 고발하려 했습니다. 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들이 의류 사업자와 계약할 때 100% 수수료 정책을 운영하는 것도 이유가 됐죠. 다른 마트들도 수수료 정책을 운영하니, 홈플러스도 보증금을 부과하지 않고 수수료 정책으로 진행하겠다는 얘깁니다.

-뷰티 테넌트들 입장에서는 억울하겠는데요? 갑작스럽게 몇 백만 원씩 보증금을 내야 하니까 반발할 수밖에 없겠네요.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게다가 문제는 보증금과 함께 수수료도 내야 한다는 겁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매출 수수료를 받는 형태 또는 임대 보증금·임대료를 받는 형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테넌트와 계약을 맺습니다. 홈플러스가 수수료를 내고 있던 임차인들에게 보증금까지 요구하면서 임차인들은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굳이 왜 보증금을 걷어들이려는 걸까요? 그간 수수료 받으며 잘 운영해왔는데 말이죠.

-홈플러스 측은 임차인 퇴점시 매장 원상복구비용을 담보하기 위해 보증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임차인들은 계약 중간 퇴점을 하는 경우도 드물고 퇴점을 하더라도 전월 매출금을 홈플러스가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장 복구 없이 나갈 수 없는 구조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혹시 지난 2015년 홈플러스 주인이 바뀐 것과 관련있지 않을까요?

-네. 임차인들 사이에서도 그런 얘기가 돕니다.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계약조건을 바꾼 것 아니냐는 겁니다. 전국에 141개 홈플러스 매장이 있고, 뷰티 테넌트들은 각 매장마다 몇 곳에서 많게는 몇 십 곳씩 들어가 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매장 당 몇 백만 원씩 걷을 경우 꽤 큰돈이 생기는 거죠.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중 인수금융으로 조달한 4조3000억 원의 대출금을 지난해 말부터 갚아오고 있습니다.

-결국 협회가 나선 패션은 봐주고 구심점 없는 타 업체는 보증금을 부과한 셈이네요.

-네. 홈플러스는 보증금을 부과하는 대신 매출 수수료를 동결했는데 1년 계약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홈플러스가 보증금을 철회할 당시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이유로 내세운 만큼 뷰티 테넌트들과도 상생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지낸 3년 동안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무려 11건의 특허 출원 발명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세준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지낸 3년 동안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무려 11건의 특허 출원 발명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세준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구 미참여 'RIST 11건 특허출원' 의혹에 '침묵'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구 미참여 특허출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권 회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을 지낸 3년 동안 사실상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무려 11건의 특허 출원 발명자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입니다. 권 회장의 특허출원 발명자 등재는 출원일자 기준 지난 2010년 7건, 2011년 3건, 2012년 1건입니다.

-권 회장은 포스코 회장직에 오르기 전 2009년부터 2011년까지 RIST 원장을 지냈었죠. 그런데 원장은 관리직이라서 실제로 연구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데요. 어떻게 특허출원 발명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요?

-권 회장이 해당 연구에 기여한 것은 원장으로서 아이디어 제공 및 지시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권오준 회장이 이름을 올린 일부 특허 기술 프로젝트를 이끈 RIST 박사 C씨는 권오준 회장이 발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진 이유에 대해 "처음 회의 단계에서 (권 회장이) 기본 아이디어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저런' 연구를 해보라는 연구 하달은 저희 언론사의 경우로 보면 이런 취재를 해보라고 데스크가 지시를 하는 경우로 이해되는데요. 이 경우 실제 기사의 바이라인에 데스크의 이름이 오르지는 않지요. 특허 관련은 다를까요?

-특허 관련해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특허법인 변리사 B씨는 연구 과제를 하달한 상급자가 특허 발명자에 해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발명자가 되기 위해서는) 연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거나 실험 내에서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RIST 출신 한 박사는 "발명자는 기본적으로 실험에 참여한 연구원에 해당한다"면서 "연구 지시로 특허 발명자가 되는 거면, 키스트(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은 키스트의 대부분 특허에 이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 매우 비윤리적인 경우"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이 사안은 윤리 및 도덕성 문제로 귀결되는군요. 권 회장은 윤리경영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네. 맞습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윤리경영을 확실하게 정착시켜야 한다"며 "비윤리 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와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스코 광고 계열사였던 포레카 강탈 사건, 회장 선임 과정의 청와대 인사 개입설 등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 의혹에도 불구하고 연임 의사를 공표했습니다.

-특허 문제에 대한 권 회장 및 포스코 측의 반응은 있었습니까?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기사 하단에 자신을 '포스코 공학박사'라고 소개한 분이 "특허는 신규성이 있다면 아이디어만으로도 충분히 특허출원이 가능하다"면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처음 생각했다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아도 아이디어가 특허가 될 수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가 곧 자신 삭제했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처음 생각한 것만으로 특허가 가능한가요?

-아닙니다. 특허는 아이디어의 실현가능성을 입증하는 기술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상상이나 가설만으로 특허를 낼 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이성호 LG전자 PC개발실장(왼쪽부터), 장익환 LG전자 IT담당 상무, 프라빈 파텔 기네스북 심사관,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FD 담당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4인치 노트북인 초경량 그램 14와 기네스북 등재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이성호 LG전자 PC개발실장(왼쪽부터), 장익환 LG전자 IT담당 상무, 프라빈 파텔 기네스북 심사관,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HE마케팅FD 담당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4인치 노트북인 '초경량 그램 14'와 기네스북 등재 인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 LG전자 그램에 쏟아지는 관심

-IT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흥미로운 소식이 들렸는데요. LG전자에서 만든 노트북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하네요.

-LG전자의 '초경량 그램 14' 노트북이 기네스북에 등재됐습니다.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4인치 노트북'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건데요. LG전자는 지난 12일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그램' 제품 전시와 함께 기네스북 등재 인증서 수여식을 열었습니다.

-얼마나 가벼울지 궁금한데요.

-LG전자는 생수병과 '그램 14'를 비교하며 무게 인증을 했는데요. '그램 14'는 500ml 생수 2병보다 가벼웠습니다. 세계 기네스 협회는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판매 중인 약 70종의 14인치 노트북 무게를 측정한 결과, LG전자의 2017년형 '그램 14'가 가장 가볍다고 인증했는데요. '그램 14' 무게는 기존 980g에서 120g을 더 줄인 860g이라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니 어땠나요.

-한 손으로 들고 있어도 전혀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도 기존 '그램' 모델이라 상당히 가벼웠는데, 2017년형 '그램'과 비교하니 무게가 절반으로 가벼워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디어간담회 현장을 찾은 다른 취재진 역시 제품을 들어보고 설명을 듣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소비자 역시 기네스북에 등재된 제품이라면 관심을 보일 것 같은데요.

-정확한 반응은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LG전자 측은 '초경량 노트북'으로 불리는 울트라슬림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판매량이 2014년부터 매년 25% 이상 늘었고 지난해 들어서는 일반 노트북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설명인데요.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노트북 10대 중 6대는 울트라슬림 노트북이었다고 합니다. LG전자가 '그램'을 통해 '무게 혁신'을 시도하는 이유도 이 같은 소비자 니즈를 따라가는 행보로 보입니다.

- LG전자는 '가벼운 노트북'과 함께 '오래가는 노트북'을 강조했는데요. 자체 실시간 소비자 조사 결과, 가벼우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노트북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터리 용량이 약 1.7배 늘어난 '올데이 그램'을 소개했습니다. '올데이 그램'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별로 각각 최대 24시간, 23시간, 22시간 동안 사용(모바일마크2007 기준)할 수 있다고 하네요. 회사는 '초경량 그램'과 '올데이 그램'을 함께 내세우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합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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