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고강도 조사를 받고 13일 오전 7시 50분 귀가했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 | 권오철 기자] 특별검사팀의 밤샘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7시 50분쯤 귀가했다. 조사가 시작된 지 22시간 20분 만이다.
이 부회장은 특검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으로부터 '충분히 소명했나' '박상진 사장과 대질조사 받았나' '국민께 하실 말씀 없나'는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침묵한 채로 차량에 올랐다.
앞서 이 부회장은 12일 오전 9시 30분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관련한 뇌물공여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입장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국회에서의 위증과 뇌물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배임 혐의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강한 압력을 받고 최 씨 일가에 거액의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진술하는 등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수뇌부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