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이재용 소환' 특검, 다음은 SK·롯데 조준할까? 재계 '촉각'
입력: 2017.01.13 05:00 / 수정: 2017.01.13 05:00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더팩트 DB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특검이 SK와 롯데 등 다른 그룹으로 수사를 확대될 것으로 관측돼 업계 안팎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은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 제공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와 위증 혐의를 입증하겠다던 특검은 횡령·배임 혐의 적용까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을 대가로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합병 당시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찬성표를 던졌다.

특검은 삼성이 이에 대한 대가로 같은 해 8월 최 씨의 독일 현지 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 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 원을 송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204억 원의 출연금을 내는 등 최씨 일가를 지원해 뇌물공여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이러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회사 자금을 뇌물로 사용한 만큼 횡령과 배임 혐의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 이 부회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성 핵심 수뇌부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뇌물공여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았다. /문병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뇌물공여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았다. /문병희 기자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특검의 칼날은 SK·롯데 등 타 그룹까지 겨눠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특검은 수사 확대를 감안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을 출국 금지하기도 했다.

다음 수사 대상으로는 SK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최태원 회장은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나기 전 교도소에서 '사면을 해줄 테니 경제 살리기 등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박근혜 대통령의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특검은 김영태 SK 부회장이 2015년 8월 10일 교도소에 있는 최 회장을 만나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말한 녹음 파일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검은 왕 회장은 대통령, 귀국은 사면 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 원을 출연한 만큼 사면과 연관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역시 주요 수사 대상으로 꼽힌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 원을 출연한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라는 중요 현안을 안고 있었다.

롯데는 2015년 11월 면세점 특허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롯데월드타워점의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정부가 대기업 3곳의 면세점을 추가로 내주겠다고 발표했고, 롯데는 지난해 말 면세점 사업자로 추가 선정됐다. 특검은 면세점 추가 결정 전인 지난해 3월 박 대통령과 신동빈 회장의 독대 당시 면세점 관련 청탁이 오고 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총수에 대한 수사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를 불러들인 만큼 수사에 속도가 더욱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은 만큼 SK, 롯데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