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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인공지능을 품다…시장 선점 노리는 IT 공룡들
입력: 2017.01.10 09:55 / 수정: 2017.01.10 09:55

삼성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를 탑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시리’ 핵심 개발자들이 애플을 떠나 만든 회사다. 사진은 다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최고경영자. /남윤호 기자
삼성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를 탑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시리’ 핵심 개발자들이 애플을 떠나 만든 회사다. 사진은 다그 키틀로스 비브랩스 최고경영자.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최근 거론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 중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다. 특히 인공지능은 올해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LG전자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 간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인공지능이란 마치 인간처럼 사고 및 감지하고 행동하도록 설계된 일련의 알고리즘 체계를 말하는 것으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런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음성비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사 비브랩스 인수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 ‘빅스비’(가칭)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비브랩스는 독창적인 개방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으로, 애플의 ‘시리’ 개발자 3명이 애플을 나와 창업한 회사다.

‘빅스비’는 현재 시중에 나온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와 다른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갤럭시S8’에 탑재될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가 삼성전자 가전제품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형태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4월에 ‘갤럭시S8’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시리’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고 있다. 애플은 강화된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를 ‘아이폰8’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아이폰4S’에서 처음 공개된 ‘시리’는 현재 다른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시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기계학습(머신러닝)을 연구하는 카네기멜론대학의 교수를 자사 인공지능 연구팀장으로 영입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관련 스타트업을 무더기로 사들이기도 했다.

애플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리’를 적용한 ‘아이폰8’을 선보일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트위터
애플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리’를 적용한 ‘아이폰8’을 선보일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트위터

삼성전자와 애플을 뒤쫓고 있는 화웨이는 지난 8일 폐막한 ‘CES 2017’에서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9’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이트9’은 아마존의 음성비서 ‘알렉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출시됐으나, 당시에는 ‘알렉사’를 탑재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센서기술, 머신러닝, 데이터 관리 및 칩셋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화웨이는 향후 자체 개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LG전자는 앞서 ‘스마트 원격 사후서비스(AS)’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스마트폰 원격 AS에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등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휴대전화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마트 닥터’ 앱에 인공지능을 적용한다. 이 앱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면 빠르고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얼마나 IT 기술에 익숙한지에 따라 수준별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는 이유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일단 음성비서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사물인터넷으로 인간과 사물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적으로 사용자를 확보할 경우, 그 사용자로 인해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음성비서 서비스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경쟁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생태계 구축’이 목표인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시장은 2024년 80억달러(약 9조1000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탑재된 IT 기기의 세계 판매량이 2015년 110만대에서 2020년 15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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