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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 등에 16억 원의 특혜 후원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이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30일 오전 4시 40분께 귀가했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이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30일 귀가했다.
전날 오후 1시 35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재열 사장은 이날 오전 4시 40분쯤 귀가했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김 사장이 삼성전자를 통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특혜 후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경위를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사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최 씨와 장 씨가 김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장시호 씨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장 씨 측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강요 부분은 모두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삼성의 '비선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한 특검의 수사 강도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특검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양사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삼성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에 대해서도 이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