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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삼성·L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돌파구 마련할까
입력: 2016.12.21 05:00 / 수정: 2016.12.21 05: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더팩트DB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 개발에 돌입, 분위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고사양 경쟁이 끝난 스마트폰 시장 특성과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으로 인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삼성전자, 단종 아픔 씻을까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8'의 디자인과 하드웨어를 대폭 변화시킬 예정이다. 대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갤럭시S8'의 원자재 가격이 '갤럭시S7'보다 15~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은 '갤럭시S8'에 인공지능(AI), 풀 스크린, 엣지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 홍채인식 기능 등 신기술이 대거 적용되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애플 '시리' 개발진이 창업한 스타트업 '비브랩스'를 인수한 뒤 "'갤럭시S8'이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AI을 탑재한 첫 번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을 통해 '갤럭시S8'이 블루투스 5.0을 탑재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블루투스 5.0은 무선범위가 최대 4배까지 증가할 수 있고, 기존 블루투스 4.2 표준에 비해 무선속도가 2배나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의 관측이 사실이라면, '갤럭시S8'은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는 최초의 기기가 된다.

'갤럭시S8' 성공을 책임질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의 수장은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거취가 불분명했던 고 사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 다시 참석하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갤럭시S8'의 보안을 당부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이에 업계는 고 사장이 교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는 '갤럭시S8'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위상이 '갤럭시S8'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 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 측은 '갤럭시S8'과 관련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 신제품에 각사가 자랑하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위)과 LG전자 G5. /더팩트DB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 신제품에 각사가 자랑하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위)과 LG전자 'G5'. /더팩트DB

◆ LG전자, G6에 모든 걸 건다

LG전자는 차기작 'G6'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7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씻어야 하는 상황에서 'G6'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LG전자 스마트폰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더는 반전을 노릴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개 시기가 불분명한 '갤럭시S8'과 달리 'G6'는 내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G6'에는 LG전자가 보유한 첨단 기술이 모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G6'는 초고해상도 액정에 일체형 바디와 이에 따른 방수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G5' 실패를 만회하고,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을 기회를 또 한 번 얻었다. 앞서 LG전자는 임원인사를 통해 조 사장이 유임됐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단순히 선방 수준을 넘어 'G6'를 통해 적자를 탈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설 곳 줄어드는 스마트폰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이른바 '포화 상태'인 만큼 신규 수요 창출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올해 20.7% 수준이다.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3년 32.3%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점유율이 낮아진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제조사들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과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변화를 찾기 어려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도전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쉽게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접거나 돌돌 말 수 있는 '폴더블 폰'이 등장한다면, 프리미엄폰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역성장에 직면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재성장의 돌파구 마련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을 위해 하드웨어 상의 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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