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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GO 뛰어넘는다더니, 날개 꺾인 ‘슈퍼마리오’
입력: 2016.12.20 08:57 / 수정: 2016.12.20 08:57
‘슈퍼마리오 런’은 닌텐도가 자사 대표 지적재산권인 슈퍼마리오를 활용한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다. /더팩트DB
‘슈퍼마리오 런’은 닌텐도가 자사 대표 지적재산권인 슈퍼마리오를 활용한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다. /더팩트DB

이용자 혹평 속 장기 흥행 여부 주목

[더팩트 | 최승진 기자] 닌텐도의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 ‘슈퍼마리오 런’이 예상 밖 암초를 만났다. ‘포켓몬스터’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GO(고)’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던 분위기가 이용자들의 혹평으로 사그라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 주가는 지난 19일 도쿄증시에서 전날과 비교해 7.1% 감소한 2만4540엔에 마감했다. 출시일인 지난 15일 종가와 비교하면 무려 11% 가량 줄어든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슈퍼마리오 런’이 출시 첫 달 매출 예상치를 당초보다 80% 감소한 1200만 달러(한화 약 143억 원) 수준으로 낮춰 잡기도 했다.

‘슈퍼마리오 런’은 닌텐도가 자사 대표 지적재산권인 ‘슈퍼마리오’를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게임이다.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는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7’ 발표 현장에 나와 이 게임의 존재를 처음 알렸다.

닌텐도의 인기 게임인 ‘슈퍼마리오’가 모바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괴물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기 위한 마리오의 여정을 그린 ‘슈퍼마리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으로 꼽힌다. 애플은 ‘슈퍼마리오 런’이 출시되자마자 앱스토어 중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이 게임을 알리는 내용을 배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런 시장 기대심리는 출시 첫날 고스란히 반영됐다. ‘슈퍼마리오 런’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등 62개국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면서 흥행을 낙관하게 했다. 일부에선 이 게임의 출시 첫날 매출이 ‘포켓몬GO’ 420만 달러(한화 약 50억 원)를 넘어섰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문제는 이용자들의 반응이다. ‘슈퍼마리오 런’은 앱스토어에서 별점 5점 만점 중 평균 별 두 개 반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에 오른 게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쟁작인 ‘클래시로얄’과 ‘캔디클러시사가’의 별 평점(4.5)과 비교해도 낮다. 무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즐길 수 있는 범위가 작다는 지적도 있다. 이 게임은 3단계까지는 무료로 즐길 수 있으나 모든 범위를 즐기기 위해서는 약 10달러(한화 약 1만1900원)를 지불해야 한다.

반면 ‘슈퍼마리오 런’의 장기적인 흥행 여부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분석도 나온다. 이제부터 시작인 만큼 앞으로 있을 콘텐츠 업데이트 등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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