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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원영의 Tip&Tok] 무인 백화점·편의점 시대, 이제는 현실이다
입력: 2016.12.15 05:00 / 수정: 2016.12.15 05:00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GS리테일 편의점인 GS25와 협업해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베코리아 제공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GS리테일 편의점인 GS25와 협업해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베코리아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일본 오사카(大阪)부 모리구치(守口)시내 한 편의점. 양복을 입은 한 남성 소비자가 장바구니에 다양한 과자와 음료수를 한가득 담아 계산대로 다가온다. 아뿔싸. 계산대에 직원이 없다. 하지만 소비자는 당황하지 않는다. ‘무인 시스템’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바코드 리더기가 설치된 장바구니를 계산대에 마련돼 있는 스캐너 박스에 끼운다. 그러자 품목과 가격이 스크린에 뜨면서 자동으로 계산이 이뤄진다. 계산에 걸리는 시간은 딱 3초. 포장도 문제없다. 계산 후 가만히 서서 기다리면 제품이 봉투에 자동으로 담긴다.

미래 시대에나 있을 법한 시스템이 최근 일본에서 공개됐다. 파나소닉이 일본 편의점 업체 로손(Lawson)과 손잡고 선보인 서비스다. 도입도 머지않았다. 업체는 내년 하반기에 실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무인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 역시 최근 ‘아마존 고(AMAZON GO)’를 공개해 업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 고가 도입된 미국 시애틀 매장에는 소비자 외 사람(직원)을 찾아볼 수 없다. 계산대도 없다. 소비자는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매장에 입장할 때 QR코드를 스캔한다. 이후 원하는 물건들을 담아 그냥 걸어 나오면 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계산 과정마저 생략한 것이다. 영수증도 발급해준다.

유통업계에 격변기가 다가오고 있다. 미래학자인 마틴 포트의 말에 따르면 “멈출 수 없는 로봇의 부상”이다. 아마존, 로손 등 외국뿐 아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무인화 시스템이 유통업계에 속속 도입되면서 업계는 ‘일자리 종말’에 대한 각종 의견을 내놓고 있다. /더팩트DB
무인화 시스템이 유통업계에 속속 도입되면서 업계는 ‘일자리 종말’에 대한 각종 의견을 내놓고 있다. /더팩트DB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최근 GS리테일 편의점인 GS25와 협업해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스마일박스’ 서비스는 옥션 등에서 상품 구매 시 근처 GS25에 설치된 스마일박스로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간 내내 이용할 수 있으며, 주문은 물론 교환이나 반품 시에도 이용 가능하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배송지를 근처 스마일박스가 설치된 GS25로 지정하면, 택배 도착 후 휴대폰으로 인증번호가 발송된다. 스마일박스 키오스크에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 ‘스마트 쇼퍼’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내에서 단말기 ‘쇼퍼(바코드스캐너)’로 구매할 상품의 바코드를 찍으면 ‘오더뷰어’를 통해 선택한 제품 및 수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매장 출구에 위치한 무인 계산대에서 상품을 결제하면 집으로 배송까지 해준다. 쇼핑 과정에서 사람인 직원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무인화 시스템이 유통업계에 속속 도입되면서 업계는 ‘일자리 종말’에 대한 각종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무인 시스템은 고객 편의를 위한 발전 속 필연적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종말까지는 아니더라도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상품만 놓여있는 백화점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선택, 결제, 배송까지 이뤄지는 세상은 어떨까. 물론 시스템 안착까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몇몇 서비스의 실사용은 머지않았다. 유통업계는 ‘멈출 수 없는 로봇의 부상’을 대비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할 때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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