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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갑질 보증금' 정책, 여론 악화되자 결국 철회
입력: 2016.12.12 16:24 / 수정: 2016.12.12 16:32

홈플러스가 최근 임차인들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패션·뷰티 테넌트 부문 보증금 부과 방침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DB
홈플러스가 최근 임차인들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패션·뷰티 테넌트 부문 보증금 부과 방침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마트 내 패션·뷰티 테넌트(임차인)들에게 일방적으로 걷어 들이려 했던 평당(3.3㎡당) 50만 원 가량의 보증금 징수 방침을 ‘갑질’ 논란 등으로 결국 철회했다.

최근 홈플러스는 임차인들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일부 테넌트 부문 보증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2일 홈플러스 관계자는 “일부 테넌트를 대상으로 했던 보증금 관련 계획을 철회했으며, 혹시라도 보증금을 이미 낸 임차인이 있다면 돌려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리 보증금을 낸 임차인은 이달 중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직 납부 하지 않은 업체들은 보증금 조항이 빠진 새로운 내용으로 재계약한다.

앞서 홈플러스는 테넌트에게 임대 보증금이 포함된 재계약 조건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마찰을 빚었다.

<더팩트>는 홈플러스 본사 및 테넌트 등을 직접 찾아 취재한 후 관련 기사([TF추적] 홈플러스 ‘비정상 보증금’ 갑질 논란···MBK ‘목돈 마련 꼼수?’ http://news.tf.co.kr/read/economy/1666475.htm)를 지난 1일 보도한 바 있다. 보도 후 홈플러스측의 갑질 논란이 유통 업계 이슈로 부상했다.

그간 홈플러스는 해당 업체들과 매출 수수료를 받는 형식으로 계약을 체결해왔다. 홈플러스에서 월 매출 20~25%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임대보증금은 별도로 받지 않는 형식(임대 을)이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지난 10월 3.3㎡당 50만 원 가량의 보증금을 지급하라고 임차 업체들에 통보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지분 100%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이 중 4조30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지분 100%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이 중 4조3000억 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테넌트들은 매출 수수료에 더해 갑작스러운 추가 비용 지출이 발생하자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후 갑작스럽게 재계약 매장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추가로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수익 보전을 위한 갑질”이라고 비판해왔다.

즉,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파트너스가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계약 조건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MBK파트너스는 올해 말부터 4조3000억 원의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지분 100%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임차인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단기간에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한 후 차익을 남기고 팔아버리는 일명 먹튀를 하려는 게 아니냐며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실제 보증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런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보증금 문제는 홈플러스 본사 경영진과 실무진이 결정하는 영업방침이며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홈플러스 역시 “입점 임차인의 원상회복 의무 불이행에 따른 당사의 비용 부담이 점차 증가해 직간접적으로 임차인의 원상회복 의무 이행을 담보 받기 위해 임대면적에 따른 적정 보증금을 적용한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보증금 부과 방침을 철회하게 됐다.

보증금 부과 방안이 철회된 데 대해 업계는 “계약 변경 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홈플러스가 이미지 쇄신 등을 위해 결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반발이 많았던 만큼 당분간 임차인들과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나”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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