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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청문회] 전경련 '탈퇴'부터 핵심 부서 '해체'까지…회장님들 '말말말'
입력: 2016.12.06 18:45 / 수정: 2016.12.06 18:55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 6일 오전부터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재벌총수들을 향한 특조 위원들의 날 선 질문세례가 쏟아졌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 6일 오전부터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재벌총수들을 향한 특조 위원들의 '날 선' 질문세례가 쏟아졌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편집자주> 지난 1988년 일해재단 비리 관련 '5공 청문회' 이후 28년 만에 재벌 총수가 일제히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서다.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시작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는 대기업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지원 '목적'을 규명하기 위한 본래의 목적 외에도 재벌 총수들의 '작심' 발언 역시 화제를 모았다. <더팩트>에서 눈길을 끈 총수들의 발언을 정리해봤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 1988년 일해재단 비리 관련 '5공 청문회' 이후 28년 만에 재벌 총수가 일제히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서다.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시작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는 대기업의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지원 '목적'을 규명하기 위한 본래의 목적 외에도 재벌 총수들의 '작심' 발언 역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 수사 초기부터 비선에 대한 추가 우회 지원 의혹이 불거지면서 청문회에서 질문 세례가 쏟아진 삼성그룹의 수장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탈퇴, 미래전략실 해체 등 강도 높은 '작심'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 해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 해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전경련 해체에 대한 견해를 묻는 특조 위원의 질문에 "앞으로 개인적으로는 전경련 활동을 일절 하지 않겠다"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며, 전경련에 지급하는 기부금 납부를 모두 중단하겠다"며 사실상 탈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룹 핵심 조직인 미래전략실의 존폐여부에 대해서도 "조직 해체 여부를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국민 여러분들께나 의원들께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면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작심 발언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양사 합병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룹에 대한 영향력은 주주들과 고객사로부터 인정받는 것일 뿐, 단순히 지분율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언제라도 자신보다 더 능력 있고, 그룹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사가 있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언론 '길들이기'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그룹에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더라도) 광고비를 통해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차은택 씨의 광고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관련도 없었고,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변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차은택 씨의 광고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관련도 없었고,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대통령 비선 최순실 씨 최측근인 차은택 씨의 광고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회장은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하는 과정에서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으로부터 플레이그라운드에 회사 광고 일감을 넘겨줘야 한다는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관련도 없었고,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변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청문회 출석 당시 국회 입구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시위자들이 회사 측 수행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기사를 본 적 있냐는 질문과 함께 유감 표명을 요구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요청에 "처음 듣는 말이고, 나는 (폭행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지만, 만약 (폭행이) 사실이라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수장인 김승연 회장은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사면 특혜 의혹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다른 총수들과 마찬가지로 "성실하게 대답할 것"이라고 답변하면서도 "(청문회가) 기업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기회"라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냐는 특조 위원의 질문에 그룹 측의 정보력이 허술한 것 같다는 답변으로 질문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냐"는 특조 위원의 질문에 그룹 측의 정보력이 허술한 것 같다는 답변으로 질문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예기치 못하게 웃음을 유발해 질문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측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설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압수수색을 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롯데그룹의 정보력이 무척 허술한 모양이네요"라고 묻는 말에 신 회장은 "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고, 질의한 의원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총수들의 전경련 탈퇴 선언도 잇달았다. 가장 먼저 전경련 활동에서 '손 떼기'를 선언한 이 부회장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전경련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고, 정몽구 회장은 "탈퇴를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전경련 수장 자격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단체 위기론에 대한 위원들의 질문에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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