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6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고영태 친척 고창수 인사에 외부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회=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고영태 친척 고창수 인사에 외부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조 회장에게 "6월쯤 고영태의 친척인 고창수 씨를 제주 지점장으로 옮기는데 부탁을 받은 바 있냐"고 질문했다. 조 회장은 "직접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대표이사에게 부탁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창수의 사내 성추문과 관련해 안종범 당시 수석의 보호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도 "대표이사가 요청을 받았다고 들었으나 사내 규정에 따라 처분했다"고 답했다.
상반기에 진행된 출장도 거론됐다. 이 의원은 "한진해운 사태에 따라 상반기에 업황 불황이 심각했다"면서 "급박했던 상황 속 4월 초 김종덕 전 장관과 해외 출장을 간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조 회장은 "당시 평창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었는데, IOC와 위원회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며 "IOC를 설득하기 동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회장은 최순실과 만남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만난 적이 전혀 없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