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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청문회] 삼성, 전경련 탈퇴하나? 이재용 "전경련 활동 하지 않겠다" 언급
입력: 2016.12.06 12:41 / 수정: 2016.12.06 14:2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경제인연합회 활동을 더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경제인연합회 활동을 더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제1 경제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앞날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대 회원사이자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더는 하지 않겠다는 '깜짝' 발언에 나서면서 향후 '역할론'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붙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전경련 회원사 탈퇴를 의미하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전경련 공식활동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지켜봐야겠지만 재계안팎에서는 삼성이 전경련과 어떤 형식으로든지 거리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특히 한 질문에 "전경련 관련 기부금 납부를 모두 중단하겠다고"고 밝혀 삼성의 전경련 탈퇴 가능성을 키웠다.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전경련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허창수 회장은 전경련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대기업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경련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하면서도 "단체 해체 문제는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순실 게이트' 의혹 초기부터 '비선 실세'의 권력형 비리 논란 중심에 서며 창립 55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처음으로 단체장이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전경련의 위기론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재용 부회장의 작심 발언으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전경련 해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청문회 자리에 많은 선배 회장님들이 계시고, 제가 여기에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개인적으로는 전경련 활동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단체 회원사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위기론이 불거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더팩트 DB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단체 회원사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위기론이 불거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더팩트 DB

특히, 이날 이 부회장은 "국민들이 이 부회장에게 기대한 것은 1세대 경제인과 다른 진보된 태도다. 앞으로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고 구태의연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할 수 있겠느냐"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며, 전경련에 지급하는 기부금 납부를 모두 중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부회장의 발언으로 전경련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소신 발언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단체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그룹 차원으로 회원사 역할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했지만, 이후 기부금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으로 향후 행보가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사실상 회원사 탈퇴와 다름없는 결정을 하면서 현대자동차, SK, LG그룹 등 나머지 회원사에서도 잇달아 '손 떼기'에 나설 경우 이미 대한상공회의소에 제1 단체장 자리를 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경련은 사실상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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