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예정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공동사진취재단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된 재벌 총수 9인이 국회에 출석했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가장 먼저 출석한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날 오전 9시 25분 국회에 도착한 이재용 부회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방문증을 발급 이재용 부회장은 국민연금 '특혜'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대기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부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비선에 대한 추가 의혹과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등에 대해 소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회에 도착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경질 의혹이 불거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역시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남긴 채 서둘러 국회로 들어섰다.
이어 GS그룹 회장 자격이 아닌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출석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소감과 전경련 해체 위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소감이) 좋겠느냐"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오전 9시 34분에 도착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장남 정의선 부회장과 동행에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비선 최순실 씨 최측근인 차은택 씨의 광고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라는 짧은 답변만 남긴 채 국회로 들어섰다. 정 회장이 국회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시위자들이 국회 앞에 몰려들어 회사 관계자들과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국회에 도착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순으로 국회에 도착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은 청문회 출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청문회가) 기업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