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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 ‘믿고 간다!’ LG전자, 모바일 사업 조준호 사장 유임 왜?
입력: 2016.12.02 10:31 / 수정: 2016.12.02 10:31

LG전자는 1일 ‘2017년 LG전자 임원인사’에서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이 유임됐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LG전자는 1일 ‘2017년 LG전자 임원인사’에서 조준호 MC사업본부장이 유임됐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G5’ 부진 이후 교체설이 꾸준히 제기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또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인사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거취가 불분명했던 조준호 사장이 유임되면서, 그 배경과 향후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기회 잡은 조준호 사장, 위기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구할까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13명, 상무 38명 등 총 5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하며 2005년(6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기반으로 단기적인 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또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전했다.

교체설이 돌던 조준호 사장은 유임이 결정됐다. 조준호 사장은 앞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해 박종석 사장을 대신해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투입됐지만, 성과는커녕 적자만 늘어 유임 여부가 불투명했다.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째 이어지고 있으며, 올 3분기에만 436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유임된 조준호 사장이 6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윤호 기자
유임된 조준호 사장이 6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윤호 기자

‘성과’에 따른 ‘책임’을 강조한 LG전자의 이번 인사 방향을 고려한다면 조준호 사장의 유임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준호 사장이 MC사업본부장에 취임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성과를 따지기에는 이르다는 내부 분위기가 이번 인사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조금 더 지켜보자는 그룹 차원의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조준호 사장이 내놓은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조준호 사장은 세계 최초 모듈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 ‘G5’를 통해 큰 관심과 외신들의 잇단 호평을 받았다.

올 하반기에 출시한 ‘V20’ 역시 오디오 성능에 대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V20’를 한국, 미국 등 주요국에 이어 캐나다, 홍콩 등에도 출시하는 한편, 반응이 좋은 미국에서 사업자를 늘리는 등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1인 최고경영자 체제가 구축되면서 향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업계는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1인 최고경영자 체제가 구축되면서 향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명운 가를 ‘G6’

조준호 사장이 유임되면서, LG전자 MC사업본부는 연말까지 전열 정비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출시될 ‘G5’의 후속작 ‘G6’에 조준호 사장과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명운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조준호 사장이 실험적 요소가 많은 제품 보다 품질과 가격 등 기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쓴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6’는 전작 ‘G5’에서 적용했던 모듈형 디자인은 포기하면서 홍채인식 카메라, 무선충전,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 등 신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성적표에 따라 조준호 사장과 MC사업본부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선 내년 3월 공개될 ‘G6’ 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는 수준의 성능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LG전자 생활가전 부문을 이끌며 큰 성과를 보인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1인 최고경영자(CEO) 체제가 구축되면서 스마트폰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업계 관심사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에서 보여준 조성진 부회장의 역량이 스마트폰 사업 등 기타 사업으로 확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성진 부회장은 생활가전에서 쌓아온 글로벌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LG전자 전 사업에 1등 DNA와 혁신 DNA를 이식시킬 계획”이라며 “모바일, 에너지, 자동차 부품 등에서도 생활가전에서와 같은 신화를 재현해낸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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