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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외친' 신동빈의 뉴롯데, '최순실 후폭풍'에 미래는 안갯속
입력: 2016.12.01 06:00 / 수정: 2016.12.01 06:00
쇄신을 외친 신동빈 회장의 롯데가 최순실 게이트의 거센 후폭풍에 고전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쇄신을 외친 신동빈 회장의 롯데가 최순실 게이트의 거센 후폭풍에 고전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롯데그룹이 1년여 만에 사장단회의를 갖고 '쇄신'을 외쳤으나 앞날은 험난하기만 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형제의 난'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국민 앞에 섰으나 '최순실 게이트'란 암초를 만났다. 롯데의 미래는 말 그대로 '안갯속'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부터 잠실 롯데월드몰 내 롯데시네마에서 2016년도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터진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등으로 1년여 만에 80여 명의 사장단과 마주한 셈이다.

이날 신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선 함구했으나 그룹 전략, 전망에 대한 논의에선 변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신 회장은 사장단에게 "국내외 어려운 정치·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미 위기상황에 놓여있다. 진심을 다해 절박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관행과 관습에 젖어있는 우리 생각부터 뜯어고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 그리고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역의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라는 주역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변화가 없으면 롯데그룹의 미래도 없음을 강조했다.

지난 10월 각종 경영 비리 혐의를 개선하고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며 발표한 경영 혁신안의 연장선이다. 당시 신 회장은 그룹의 도덕성·투명성 강화를 위한 6대 혁신안을 발표하며 새로운 롯데 만들기에 나섰다. 당시 "경영 쇄신을 반드시 이뤄 롯데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낸 신 회장이었다. 그리고 1년 만에 개최된 사장단회의에서도 '변화'를 강조하며 '뉴롯데'의 닻을 올렸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영 비리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던 롯데는 이번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 롯데는 최순실 씨가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45억 원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70억 원 이상을 더 지원했으나 검찰의 압수수색이 예정돼 다시 돌려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가성 의혹'에 불을 지폈다.

롯데측은 "우리도 피해자다. 대가성은 없었다'고 강조했으나 검찰은 대가성 의혹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6시간에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박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한 이유와 재단 출연에 대가성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롯데가 하반기에 주력하고 있는 신규 면세점 특허 재탈환에도 제동이 걸렸다. 롯데와 관세청은 지난달 24일 검찰로부터 그룹 정책본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 당했다. 신규 면세점 특허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 여부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를 받은 것이다. 관세청은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불어 신동빈 회장이 경영 투명성을 위해 강한 의지를 드러낸 호텔롯데 재상장 역시 '최순실 게이트'로 난관에 봉착했다. 신 회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해 주주구성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으나 특검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뉴롯데'의 출발을 알리는 '굵직한 현안'인 면세점 특허 심사와 호텔롯데의 재상장은 물론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 일정 역시 해를 넘길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쇄신을 외친 뉴롯데의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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