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코스피가 대통령 담화,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검토 등 굵직한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됐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6포인트(0.01%) 오른 1978.39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등락을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발표를 앞두고 하락장을 펼치던 지수는 담화 발표 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며 퇴진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자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 실망감에 삼성물산이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1만2000원(8.63%) 하락한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삼성물산과 합병을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지배구조 개편을 중장기로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따른 실망감에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중립적인 입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여부만 검토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합병을 검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펼쳐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억 원, 1431억 원 매도했고 외국인은 1398억 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가정용품, 가구, 식품, 포장재, 부동산, 광고, 음료, 생물공학, 전기제품 등이 상승했고 조선, IT서비스, 철강, 카드, 건축자재, 기계, 출판, 문구류, 전기장비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이 줄줄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보합이고, SK하이닉스(-0.47%), 한국전력(-1.05%), 현대차(-0.37%), 네이버(-0.87%), 삼성물산(-8.63%), 현대모비스(-1.79%)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51%) 상승한 596.07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