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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진의 게임카페] 중소업체 사라진 ‘지스타 2016’, 숙제가 많다
입력: 2016.11.22 11:18 / 수정: 2016.11.22 13:43
‘지스타 2016’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부산=임세준 인턴기자
‘지스타 2016’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다양한 신작 게임을 즐기고 있다. /부산=임세준 인턴기자

사상 최대 규모와 인기 속 중견·중소업체 빈자리 눈에 띄어

[더팩트 | 부산=최승진 기자] 2016년 ‘지스타’가 지난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곳을 다녀간 관람객은 22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관을 찾은 유료 바이어는 지난해 대비 6.8% 가량 증가한 1902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과 가상현실은 급변하는 게임산업의 단면을 보여줬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앞세운 메인 스폰서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넥슨·웹젠·룽투코리아·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이 공개한 각종 신작 게임을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에선 게임산업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대표적인 것이 몇몇 대형업체들을 제외하면 국내 게임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업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지스타’가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앞날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게 해주는 행사라는 점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올해 ‘지스타’가 몇몇 대형업체들의 잔치에 그친 것은 실리적인 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게임산업 양극화의 한 단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든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게임업계 실적은 선두권 업체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견·중소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눈에 띈다. 달리 말하면 게임 분야에서 대기업과 그렇지 않은 곳의 기업활동 명암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는 것이다.

‘지스타 2016’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체험형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임세준 인턴기자
‘지스타 2016’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체험형 게임을 즐기고 있다. /임세준 인턴기자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 수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게임산업 종사자 수는 지난 2013년 9만1893명에서 지난해 8만388명으로 12.5%나 줄었다.

중견·중소기업은 게임산업의 허리와 같다. 창의적인 기술로 무장한 강소기업이 많아야 실질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업체가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그들의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얼굴이 계속해서 나올 때 게임산업의 미래가 있다. 이러한 선순환 없이 산업의 균형적 성장을 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허리가 튼튼하지 못하면 제대로 걸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게임업계 중견·중소기업들의 재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정부는 국내 업체가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게임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그늘을 걷어내는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게임산업은 중국 등 전 세계에서 차세대 문화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지 않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미래 설계도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이 산업의 중심을 떠받치고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이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열어줘야 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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