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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특위' 허창수 전경련 회장등 증인 채택…재계 "난감한 상황"
입력: 2016.11.21 14:37 / 수정: 2016.11.21 14:37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박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 전원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하면서 재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박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 전원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하면서 재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어떤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지원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 전원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하면서 재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등 여야 3당 특위 간사는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이 같은 20여 명의 증인 채택 명단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총수는 이 부회장 외에도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평창조직위원회 경질 의혹이 불거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 신분으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과 함께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최순실 게이트' 관련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 등 뇌물죄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기업 총수들이 검찰에 이어 국회 문턱을 넘게 되자 관련 기업에서는 겉으로는 "참고인 조사와 비슷한 개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의혹이 불거진 기업의 경우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기업 총수가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말 그대로 난감한 상황"이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룹 최고결정권자의 이름이 또다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아직 출석 여부 등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모든 대기업에서 마찬가지겠지만, 연말은 임원 및 사장단급 정기 인사를 비롯해 다음해 사업 구상의 '큰 틀'을 완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그룹 중대안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는 둘째로 치더라도, 그룹 총수가 직접 청문회에 참석할지 여부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4대 그룹 관계자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도 나왔듯이 기업들도 이번 사태에 피해자"라며 "정부가 노골적으로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어떤 간 큰 기업이 이를 거절할 수 있겠느냐. 이번 일이 관행으로 공공연하게 자리 잡은 '상납 관행'이 뿌리 뽑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기업 총수 외에도 이번 '비선 실세' 논란의 중심에 선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 이성한 씨는 물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물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조특위는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 대검찰청,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첫 기관보고를 받은 이후 다음 달 5일부터 14일 사이 4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 총수들은 1차 청문회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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