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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영상] 정몽구·정의선 부자, 7개월 전과 달랐던 결혼식 행보 왜?
입력: 2016.11.12 05:30 / 수정: 2016.11.12 05:30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딸 선아영 씨와 탤런트 길용우 씨의 아들 길성진 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 내용을 묻는 취재진에 둘러싸여 식이 열리는 대성당에 힘겹게 들어갔다. / 명동=남용희 인턴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딸 선아영 씨와 탤런트 길용우 씨의 아들 길성진 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 내용을 묻는 취재진에 둘러싸여 식이 열리는 대성당에 힘겹게 들어갔다. / 명동=남용희 인턴기자

[더팩트ㅣ명동=이성로 기자] 똑같은 장소와 똑같은 시간. 하지만 행보는 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7개월 만에 같은 장소와 시간에 치러진 결혼식에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했으나 조금은 달랐던 행보를 보였다.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고문의 딸 선아영 씨와 탤런트 길용우 씨의 아들 길성진 씨의 결혼식이 열린 11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엔 현대가 인사들이 집결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 회장 장녀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이 참석해 현대가의 면모를 보여줬다.

두 자녀를 둔 정성이 고문은 7개월 만에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혼사를 치렀다. 앞서 지난 4월 정성이 고문의 아들 선동욱 씨는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차녀인 채수연 씨와 오후 1시에 명동성당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리고 7개월 뒤 오후 1시, 명동성당에서 딸 선아영 씨가 길성진 씨와 화촉을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수장인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역시 명동성당을 찾아 외손녀, 조카 부부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해줬다.

정몽구 회장(왼쪽)과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 4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 씨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차녀 채수연 씨의 결혼식에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석했다. /더팩트 DB
정몽구 회장(왼쪽)과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 4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 씨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차녀 채수연 씨의 결혼식에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석했다. /더팩트 DB

데자뷔를 의심하게 한 결혼식이었으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행보는 조금 달랐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7월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한 대기업 총수의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정몽구 회장 역시 박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은 결혼식이 열리기 약 10분 전인 낮 12시 50분이 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관용차에서 내리자마자 취재진은 일제히 정몽구 회장에게 몰렸다. 취재 가이드라인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정몽구 회장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힘겹게 식장으로 향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 이야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대답을 회피했다. 결혼식 후엔 야외 기념촬영 없이 서둘러 귀가했다. 역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에 대한 질문엔 묵묵부답이었다.

정몽구 회장이 지난 4월15일 정성이 고문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뒤 가족사진 촬영 도중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야외 가족사진 촬영에도 참석하지 않고 식이 끝난 뒤 서둘러 차를 타고 명동성당을 빠져나갔다. /더팩트DB
정몽구 회장이 지난 4월15일 정성이 고문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뒤 가족사진 촬영 도중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야외 가족사진 촬영에도 참석하지 않고 식이 끝난 뒤 서둘러 차를 타고 명동성당을 빠져나갔다. /더팩트DB

지난 4월과 상반되는 행보였다. 당시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결혼식 행사에 모두 참여했고, 취재진의 질문 역시 거절하지 않았다. 실제로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네시스가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판매가 잘되고 있다"고 말하며 밝은 모습으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하지만 7개월 뒤엔 달랐다. 한반도를 떠들썩하게 한 '최순실 게이트'의 어두운 그림자에 발목 잡히며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외손녀를 축하해줬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서둘러 결혼식장을 빠져나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1일 큰누이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딸 선아영 씨와 탤런트 길용우 씨의 아들 길성진 씨의 결혼식이 열린 명동성당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그룹 관계자들의 호위를 받았다. / 명동=이성로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1일 큰누이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딸 선아영 씨와 탤런트 길용우 씨의 아들 길성진 씨의 결혼식이 열린 명동성당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그룹 관계자들의 호위를 받았다. / 명동=이성로 기자

아들 정의선 부회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4월 결혼식에선 '아버지' 정몽구 회장 곁을 지키며 취재진과 함께했으나 이날은 그룹 관계자들의 호위를 받으며 취재진의 접근을 어렵게 했다. 아버지와 달리 결혼식 이후 야외 기념 촬영에 참석했으나 취재진과 거리를 뒀다. 정몽구 회장 못지않은 경호를 받았다. 특히, 기자의 사진 촬영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나선 취재진의 접근을 막는 그룹 관계자들에 둘러싸여 식장을 빠져나갔다.

데자뷔는 없었다. 지난 4월.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며 밝은 얼굴로 외손자, 조카며느리를 맞이했던 정몽구, 정의선 부자. 하지만 7개월 뒤 11월 어느 초겨울 낮에는 조금은 불편한 얼굴로 외손녀, 조카의 결혼을 축하해야만 했다.

◆ 정몽구 현대차 회장, 외손녀 결혼식 영상(https://youtu.be/PgzHRaBtM0c)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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