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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크림’에 반짝·중국 리스크, 잇츠스킨 첩첩산중?
입력: 2016.11.11 10:53 / 수정: 2016.11.11 10:53

한불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잇츠스킨 주가는 최근 4만 원대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4월 기존 발행주식의 1대1 비율 무상증자 이후 기준가인 9만4500원과 비교해 반토막 난 수준이다. /더팩트 DB
한불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잇츠스킨 주가는 최근 4만 원대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해 4월 기존 발행주식의 1대1 비율 무상증자 이후 기준가인 9만4500원과 비교해 반토막 난 수준이다.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일명 달팽이 크림)’으로 반짝 성장한 로드숍 브랜드 ‘잇츠스킨’이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 달팽이 크림 이후 이렇다 할 ‘인기’ 제품이 없는 데다 중국시장 여건도 악화됐다.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이 중국인을 통해 나오는 상황이라 ‘변동성’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 히트상품 부재와 중국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3000억 원 이상 기록했던 매출은 올해 2000억 원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잇츠스킨은 최근 3분기 누적 매출액 2025억 원, 영업이익 57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1%, 26.1% 감소했다. 그나마 시장 예측보다 약 30% 가량 높은 실적이지만, 주가는 여전히 4만 원대에 머물렀다.

11일 오전 10시46분 기준 잇츠스킨 주가는 4만7450원이다. 이는 올해 4월 기존 발행주식의 1대1 비율 무상증자 이후 기준가인 9만4500원과 비교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앞서 잇츠스킨은 장외 25만 원을 웃돌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공모가 17만 원으로 상장 후 맥을 추리지 못했다. 지난 5월 13일 최고 종가인 9만5000원을 찍고, 빠른 속도로 곤두박질 쳤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 기업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악재를 넘어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잇츠스킨은 4만 원대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하락에는 일단 실적 부진이 한몫했다.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 인기에 힘입어 2014년부터 급성장했다. 2013년 524억 원이던 매출(연결 기준)은 2014년 2419억 원, 2015년 3096억 원으로 6배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에는 맥을 추리지 못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53억 원, 41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 39.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33어7800만 원으로 39.4%나 감소했다.

업계는 실적 부진 이유로 ‘중국’ 리스크를 꼽고 있다. 지난해 잇츠스킨 매출액 3096억 원 중 중국인 매출은 63%(1956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으로 비상이 걸린 데다, 달팽이 크림의 주요 성분인 ‘뮤신’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CFDA)가 1년 넘도록 허가나지 않고 있어 실적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중국은 수입 화장품에 대해 평가하고 허가를 내주는 위생 행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달팽이 크림이 위생허가를 받지 못하자 잇츠스킨은 수출대행업체인 따이공(보따리상) 위주로 제품을 판매해왔다. 잇츠스킨의 올 상반기 수출대행 매출은 535억 원으로 37%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44%)에 비해 7% 감소한 것으로, 중국이 따이공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에 나서자 회사 전략이 한계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을 대체할만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플라워셀’ 라인을 새로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잇츠스킨은 달팽이크림을 대체할만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플라워셀’ 라인을 새로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의존도가 높은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며 “잇츠스킨 매출 비중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채널인 로드숍·면세점·수출대행부문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 역시 잇츠스킨의 큰 리스크로 ‘매출의 높은 변동성’을 꼽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잇츠스킨의 3분기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단기 실적 방향성을 여전히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양증권은 “잇츠스킨의 중국 수출 부진으로 단기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을 이유로 목표주가는 9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달팽이 크림을 대체할만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한 점도 문제다. 최근 김연아를 모델로 해 ‘플라워셀’ 라인을 새로 선보였지만 시장 반응은 차갑다.

이에 그간 지키고 있던 로드숍 브랜드 4위 자리도 에뛰드하우스에 뺏길 지경이다. 에뛰드와 잇츠스킨의 누적매출은 3분기 기준 각각 2416억 원, 2026억 원으로 에뛰드가 더 높다. 3분기 매출총이익 역시 에뛰드(462억 원)가 잇츠스킨(349억 원)보다 많다. 영업이익은 잇츠스킨이 에뛰드보다 높지만 에뛰드가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을 늘리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4분기에는 잇츠스킨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은 “에뛰드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달팽이 제품 라인이 중국 위생허가를 획득하지 못해 중국 직수출 성장이 어려워졌고, 중국 정부가 한국행 관광객 규제 등으로 면세점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잇츠스킨은 지난해 대비 해외 매출 중 중국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마케팅 강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신제품 플라워셀의 탁월한 기능성을 알리기 위해 TV 광고를 집행함과 동시에 사용 유도를 위한 다양한 판촉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예정으로, 다양한 역직구몰과 연계한 프로모션 및 왕홍을 활용한 대중국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함으로서 프레스티지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것이다”고 말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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