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왼쪽)에게 삼성 측이 수십억 원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삼성 측이 수십억 원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최 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대기업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들의 송금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최 씨 개인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35억 원)를 보낸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자금은 지난해 9~10월 서울 강남의 은행지점에서 독일 내 여러 은행에 계설된 코레스포츠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 계열사들의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대로 회사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비선 실세 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단계로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 모든 것이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