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에 출연한 기업, 4곳 중 1곳은 적자
  • 서민지 기자
  • 입력: 2016.11.01 17:37 / 수정: 2016.11.01 19:50
1일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기업 53곳 중 12곳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남윤호 기자·남용희 인턴기자
1일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기업 53곳 중 12곳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남윤호 기자·남용희 인턴기자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최순실 게이트' 논란의 중심에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이 모두 53곳에 달하는 가운데 4곳 중 1곳은 적자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기업은 모두 53개사로 이 중 12개사(22.6%)가 적자로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47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법인세를 내지 못했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10억 원을 출연했다. 두산중공업 역시 지난해 4500억 원대의 적자에도 미르·K스포츠재단에 4억 원을, 대주주인 두산도 7억 원의 출연금을 냈다.

지난해 수백억대 적자를 낸 CJ E&M과 GS건설도 각각 8억 원, 7억8000만 원을 출연했고, 2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GS글로벌도 각각 3억 원, 2억5000만 원의 출연금을 건넸다.

이밖에 금호타이어, LS니꼬동제련, GS이앤알, LG전자, LS엠트론 등도 지난해 적자를 냈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에는 출연금을 냈다.

한편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가장 많이 낸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68억8000만 원을 냈다. 이어 SK하이닉스(68억 원), 삼성전자(60억 원), 삼성생명(55억 원), 삼성화재(54억 원), 포스코(49억 원) 등의 순이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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