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 ‘데스티니 차일드’는 마왕 후보생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를 다뤘다. 사진은 이 게임의 대표 포스터 /넥스트플로어 제공 |
하반기 들어 연이은 모바일 신작 돌풍, ‘데스티니 차일드’ 참신함 내세워 승부수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요즘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세는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이다. 하루가 멀다고 매출 순위가 바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넥스트플로어의 신작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가 구글과 애플에서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의 질주는 대기업들의 덩치 싸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중견업체가 참신함을 앞세워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일 국내 구글 플레이에 따르면 ‘데스티니 차일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지난달 27일 출시 당시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출시 닷새만인 지난달 31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한데 이어 같은 날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 양대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를 받고 있는 김형태 대표가 창업한 시프트업이 개발한 작품이다. 그는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창세기전 시리즈’(소프트맥스)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모바일게임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넥스트플로어는 이 게임의 배급(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시프트업에 대한 지분투자 및 공동개발 소식을 알려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지난해 말 열린 ‘데스티니 차일드’ 기자 간담회에서 게임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더팩트DB |
이번 일로 내부에선 출시 초반 치곤 고무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행보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많은 이용자들이 성원해 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시프트업이 아직은 부족하고 실수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개선해 데스티니 차일드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마왕 후보생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를 담은 ‘데스티니 차일드’는 역할수행게임 방식을 더한 모바일 카드게임의 외형을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의 등장은 시장 다양성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칼과 방패를 들고 수많은 적들을 물리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에 주안점을 둔 것이 아닌 캐릭터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했다.
올해로 게임 배급사업 첫해를 맞은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3월과 6월 각각 출시한 모바일게임 ‘크리스탈하츠’(6위)와 ‘프렌즈런’(9위)까지 올해 서비스 한 주요 타이틀 3종 모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톱10에 진입했다. ‘드래곤플라이트’로 주목받았던 신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중견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 김민규 대표는 “향후 시프트업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데스티니 차일드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