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승인…'이재용 시대' 열렸다
  • 이성락 기자
  • 입력: 2016.10.27 11:25 / 수정: 2016.10.27 12:08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더팩트DB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지난 2008년 4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퇴진 이후 8년여 만에 오너 일가가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많은 주주가 동의 의사를 밝혀 원안대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박수로써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재편을 이끄는 등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고 평가해 이사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삼성전자는 이사회가 구성되면 ▲성장을 위한 신속한 투자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해 삼성전자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병상에서 치료 중인 이건희 회장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지난 1991년 삼성전자 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상무보, 상무, 전무, 부사장과 사장을 거쳐 입사 21년 만인 2013년 부회장, 25년 만인 이번에 등기이사에 올랐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의사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 회장 직책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삼성그룹 총수 역할에 공식 데뷔하는 것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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