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어링카레이스에 도전한 한국 여성레이서 문혜민
  • 장병문 기자
  • 입력: 2016.10.26 09:58 / 수정: 2016.10.26 09:58
TCSA(투어링카시리즈아시아)에 참가 중인 문혜민 드라이버. /진영석 객원기자
TCSA(투어링카시리즈아시아)에 참가 중인 문혜민 드라이버. /진영석 객원기자

투어링카시리즈아시아가 주목하는 한국인 문혜민 선수

[더팩트ㅣ진영석 객원기자] 빠른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모터스포츠에서 여성은 레이서보다는 레이싱 모델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만큼 레이스는 스피드와 힘, 그리고 터프한 스타일로 악조건을 견뎌야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분야 중 하나가 레이서의 세계지만 여기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고 출전한 여성이 있다.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서포트 레이스로 진행된 투어링카시리즈아시아(이하 TCSA)의 드라이버로 출전한 한국인 드라이버 문혜인 선수다. 크지 않은 체구지만 남성 드라이버에 못지않은 파이팅을 통해 당당히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투어하며 진행하는 아시아 투어링카 시리즈에 참가하면서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레이스 서포트 레이스로 진행된 TCSA에서 폴 포지션을 잡은 문혜민 선수의 레이스카가 제일 앞에서 레이스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진영석 객원기자
슈퍼레이스 서포트 레이스로 진행된 TCSA에서 폴 포지션을 잡은 문혜민 선수의 레이스카가 제일 앞에서 레이스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진영석 객원기자

이번 국내에서 치러진 TCSA 파이널 레이스인 9, 10라운드에 출전한 문혜인 선수는 좋은 기록을 보이면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파워와 머신이 뿜어내는 사운드가 위압감을 줄 수도 있지만 그런 부분에는 연연하지 않은 채 레이스를 하면서 클래스에서 9라운드는 5위, 10라운드는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녀가 아닌 드라이버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문혜인 선수를 만나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들어 봤다.

Q : 모터스포츠에 첫 발을 떼어놓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문혜인 : 모터스포츠 속 레이서를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됐다. 지난해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86클래스에 출전하면서 시작한 것이 인연이 돼 현재 TCSA서 경기를 뛰게 됐다. 물론, 이전에도 자동차, 그리고 스피드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서킷에 대한 동경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레이서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듯하다.

Q : TCAS 출전을 하게 된 계기는?
문혜인 : 아시아지역을 순회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TCSA 출전을 하게 된 것은 우연히 이루어졌다. 대회 오거나이저가 86클래스 경기 영상을 보게 됐고, 지난해 테스트를 진행한 후 시즌 출전을 진행하게 됐다. 물론, 현재 경기에 참가하고 있는 비용 등에 대해서도 오거나이저가 전액 부담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지원을 받고 있다.

레이싱카에서 경기를 준비 중인 문혜민 드라이버. /진영석 객원기자
레이싱카에서 경기를 준비 중인 문혜민 드라이버. /진영석 객원기자

Q : 터프하기로 소문난 곳이 모터스포츠인데, 레이스가 힘들지 않은지?
문혜인 : 서킷에 대한 흥미가 저를 이곳으로 데려온 것 같다. 평소에 활발한 성격을 갖고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레이스를 하면 할수록 더욱 흥미가 생기고, 도전해보고 싶은 열정이 생긴다. 특히, TCSA는 지난해 참가했던 86클래스에 비해 더 터프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제는 레이서들 속에서 위치를 찾은 것 같다.

Q : TCSA에서 현재 시리즈 순위는 어떻게 되는가?
문혜인 : 올해 첫 도전이다. 시리즈 순위보다는 배워나간다는 목표로 도전을 했고, 여전히 트레이닝을 받고 있을 정도로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 다행히 국내에서 경기를 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는 마음이 편한 것 같고, 여기에 대한 결과도 좋아지고 있어서 욕심을 내 볼만하다.

Q : 레이스를 하면서 든든한 후원군이 있다고 들었는데?
문혜인 : 레이스를 하다 보니 체력부담이 오지만 열심히 운동하고 트레이닝하면서 이를 보강하고 있다. 특히, 남편도 같이 레이서로 활동해 왔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주고, 해외 경기에 참가할 경우 남편이 매니저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외롭지는 않다.

Q : 그 동안 레이스를 진행하면서 본인은 레이서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문혜인 : 사실, 레이서로서 재능이 있는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하지만 정신력이나 레이스에 대한 의지는 남들에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을 한지 1년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매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Q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문혜인 :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기에 참가할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경기도 참가할 예정이며, 올 겨울에 트레이닝을 철저히 해서 TCSA에 계속 참가할 것인지, 혹은 다른 클래스로 참가하게 될지 결정을 할 것이다. 여기에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고 있는 KMSA 최정원 대표가 소속 드라이버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지원도 일궈내고 있어 좋은 소식이 기다려진다.

미디어룩 대표 jy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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