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갤노트7' 추가 보상안 내놓은 삼성전자, '아이폰7' 이탈 고객 잡을 수 있나
입력: 2016.10.25 05:00 / 수정: 2016.10.25 05:00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시리즈로 교환하는 고객들이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을 구매할 경우 갤럭시S7 제품 할부금의 50%를 면제해주는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시리즈로 교환하는 고객들이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을 구매할 경우 '갤럭시S7' 제품 할부금의 50%를 면제해주는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교환·환불 대책으로 새로운 보상 프로그램인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애플 '아이폰7'이 국내 출시 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이번 보상안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오후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높이기 위한 추가 대책으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시리즈로 교환하는 고객들이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8' 또는 '갤럭시노트8'을 구매할 경우 '갤럭시S7' 제품 할부금의 50%를 면제해주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의 할부금을 50% 면제받는 대신 신제품은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시리즈나 '갤럭시노트5'로 교환할 경우 제공되는 10만 원 상당의 쿠폰·통신비는 그대로 지원하기로 했다.

보상 추가로 인해 삼성전자가 고객에게 직간접적으로 제공해야 할 금액은 약 40만 원 이상 늘어나게 됐다. 현재 출고가가 80만 원 이상인 '갤럭시S7' 시리즈의 내년 중고가가 적어도 30만 원대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추가 보상안은 '갤럭시노트7'에 대한 고객 불만을 해결하고, 제품 단종 후 15% 미만으로 지지부진했던 교환·환불 비율을 높이려는 조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이 내년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을 구매할 때 잔여 할부금으로 인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권고했듯이 '갤럭시노트7' 사용 고객은 안전을 위해 빨리 제품 교환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그러나 '갤럭시노트7' 추가 보상안을 기다렸던 고객들은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를 출고가의 절반 정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1년 뒤에는 반납하는 데다 내년에 나오는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은 제값을 모두 주고 사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삼성전자가 운영했던 '갤럭시클럽'에 비해 월 서비스 이용료가 없고 약정에서 다소 자유로워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큰 혜택이 아니라는 평가다.

네이버 아이디 'boro****'는 "이게 무슨 보상안이지? 결국 비싼 가격에 '갤럭시S7' 쓰다가 반납하고 또 '갤럭시S8'을 돈 내고 쓰란 말이네"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woni****'는 "할부금 반으로 깎아주는 건 좋은데 쓰던 기계를 반납하니 할부금 다 내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일 듯.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을 할인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후속 대책이 나오면서 이를 기다려온 '갤럭시노트7' 고객이 대거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망스러운 보상안으로 인해 '갤럭시노트7' 고객이 애플 '아이폰7'이나 LG전자 'V20'로 갈아타는 작업을 실행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추가 보상안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서 '갤럭시노트7'을 경쟁사 제품으로 교환하겠다고 밝힌 누리꾼이 다수 발견됐다.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번 보상 프로그램으로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 '갤럭시노트7' 고객이 추가 대책을 기다린다고 교환·환불을 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보상안 발표로 인해 '갤럭시노트7' 고객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삼성전자 입장에서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지 부정적으로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시작일과 구체적인 가입 방법 등은 이동통신사와 협의 후 공지할 예정이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