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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vs 니로 vs QM3 vs 트랙스' 소형 SUV 4파전 승자는?
입력: 2016.10.24 06:39 / 수정: 2016.10.24 06:39

한국지엠이 지난 17일 자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트랙스를 출시하면서 업체 간 소형 SUV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더팩트 DB
한국지엠이 지난 17일 자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트랙스'를 출시하면서 업체 간 소형 SUV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올 연말 국내 완성차 시장 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상반기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의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가 소형 SUV 대전에 가세하면서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티볼리'와 '니로'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한 가운데 한국지엠이 '신형 트랙스'를 출시하면서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 것.

각 사의 대표 모델 가운데 가장 이목이 쏠리는 모델은 최근 한국지엠이 출시한 '더 뉴 트랙스'다. 지난 17일 한국지엠은 내외관 디자인을 새롭게 탈바꿈하고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대폭 적용한 '더 뉴 트랙스'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나섰다.

기존 '트랙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트랙스'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차량의 '가격'이다. '더 뉴 트랙스'의 판매가격은 1.4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LS 1845만 원 ▲LS 디럭스 1905만 원 ▲LT 2105만 원 ▲LT 디럭스 2185만 원 ▲LTZ 2390만 원이며 1.6 디젤 모델은 ▲LS 2085만 원 ▲LS 디럭스 2145만 원 ▲LT 2355만 원 ▲LT 디럭스 2435만 원 ▲LTZ 2580만 원으로 기존 모델 대비 트림별 최대 125만 원 낮게 가격을 책정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주력 트림인 LT트림의 경우에도 주간주행등, 버튼시동 및 스마트 키 시스템, 동반석과 2열 원터치 다운 파워 윈도우, 타이어 리페어 킷, 윈도우 버튼 조명 등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대폭 추가했음에도 기존 모델과 동일한 가격대로 책정했다"며 "최고급 LTZ 트림 역시 프로젝션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 후방카메라와 인포테인먼트를 포함한 마이링크 시스템 등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의 대폭적인 추가에도 불구하고 추가 사양들의 가치 대비 50% 수준으로 가격 인상 폭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급부상한 티볼리 브랜드는 전체 소형 SUV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급부상한 '티볼리' 브랜드는 전체 소형 SUV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지엠이 새 모델에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편 데는 독보적인 '1위'로 자리매김한 '티볼리'의 흥행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쌍용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급부상한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 3월 판매에 돌입한 롱보디버전 '티볼리 에어'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전체 소형 SUV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큰 흥행요인으로 꼽히는 요소는 바로 '가격 경쟁력'이다. 티볼리 브랜드 의 판매가격은 1651만~2501만 원으로 2195만~2480만 원대의 'QM3'와 비교해도 더 싸다.

가격 부분에서의 벌어진 차이는 판매 실적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지난달 '티볼리'는 8011대가 판매되며 경쟁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2054대로 2위에 오른 '니로'와 비교해 3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올해 1~9월 누계 판매량도 4만7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7.6% 늘었다. 반면 '트랙스'는 지난달 87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8%의 감소율을 보였고, 'QM3'역시 5.8% 줄어든 103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물론 '더 뉴 트랙스'의 가격이 아직 '티볼리'보다 엔트리급에서 200만 원가량 더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지엠은 더욱 개선된 성능과 넓은 적재공간 등 '실용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열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신형 트랙스'의 동력성능을 살펴보면, 디젤 모델 기준 135마력, 32.8㎏.m의 힘을 발휘, '티볼리'(113마력, 30.6㎏.m), 'QM3'(90마력, 22.4㎏.m)보다 앞선다.

SUV의 필수요건인 적재공간에서도 '트랙스'는 가장 넓은 용량을 자랑한다. 트랙스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530ℓ(폴딩 1371ℓ)로 '티볼리' 기본 423ℓ(폴딩 1115ℓ), 'QM3' 377ℓ(폴딩 1235ℓ)와 비교해 평균 100ℓ 이상 더 크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한 달 동안 QM3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격 마케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한 달 동안 'QM3'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격 마케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르노삼성도 가격 마케팅에 맞불을 놓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동안 'QM3' 현금 구매 고객에게 70만 원 현금 할인을 제공하고 3.9%(36개월)와 4.5%(48개월)의 두 가지 상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추가 40만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잔가보장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칸느블루와 초콜릿브라운, 카본그레이, 마린블루 4개 색상을 선택한 'QM3' 구매 고객 가운데 100만 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쌍용차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쌍용차는 기존 '티볼리'에 전방추돌경보시스템, 차선유지보조시스템, 스마트하이빔 등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 기술(ADAS) 등 준대형급 SUV에서 볼 수 있던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2017년형' 모델을 내놓으며 방어에 나섰다.

깜짝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기아차의 '니로'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탁월한 연비 효율성을 앞세워 월 200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니로의 공인 연비는 ℓ당 19.5㎞로 ℓ당 17.7km로 한동안 '연비왕' 자리에 군림했던 'QM3'보다 뛰어나다. '티볼리'와 '더 뉴 트랙스'의 디젤 모델이 ℓ당 14km후반 대의 연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기아자동차의 최초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탁월한 연비 효율성을 내세워 월 평균 2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최초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는 탁월한 연비 효율성을 내세워 월 평균 2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SUV 세그먼트는 소형과 대형을 막론하고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업계 간 경쟁이 가장 뜨거운 시장이다. 특히, 소형 SUV 부문은 여성 운전자과 사회 초년생들의 수요까지 더해지며 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일반 세단이나 경차 세그먼트와 비교해 지난해 초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한국지엠 '트랙스'의 3강 구도가 그 시발점으로 여겨질 만큼 상대적으로 그 역사가 짧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며 "완성차 업계 1위 현대자동차가 신형 SUV 시장에 도전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 시기를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4파전' 양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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