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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컵밥으로 허기 달래며 기다린 '아이폰7'…KT 1호 개통자 "3박 4일 노숙"
입력: 2016.10.21 10:14 / 수정: 2016.10.21 10:18

KT 1호 개통자 유병문(25) 씨가 아이폰7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용희 인턴기자
KT 1호 개통자 유병문(25) 씨가 '아이폰7'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남용희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21일 오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 건물 앞. 아침 최저 14도의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애플 '아이폰7'을 구매하려고 몰린 80여 명의 고객으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들은 KT 측에서 제공한 컵밥으로 허기를 달래며 '아이폰7' 개통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통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대기 고객은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잠이 덜 깬 얼굴로 행사장을 찾은 101호 개통자 이승욱(25) 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 대기줄에 합류했다. 그는 "개통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 경품을 받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다"고 말했다.

"카운트 들어갑니다. 5, 4, 3, 2, 1, KT!"

KT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아이폰7' 개통 행사를 시작했다. 대기 고객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의 주인공, 1호 개통자는 가방 사업을 하고 있는 유병문(25) 씨로 결정됐다. 그는 '아이폰7' 1호 개통자가 되기 위해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KT스퀘어 앞을 지켰다.

아이폰7 개통 대기 고객들이 KT 측에서 제공한 컵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이성락 기자
'아이폰7' 개통 대기 고객들이 KT 측에서 제공한 컵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이성락 기자

유 씨는 LTE 데이터선택 65.8요금제를 1년 동안 지원받게 된다. 또 '아이패드 프로 9.7', '애플워치 시리즈2' 제품을 경품으로 받았다. 유 씨는 "아무래도 사은품 때문에 기다리게 됐다. 지난해 '아이폰6S' 1호 개통자가 2박 3일간 기다렸다고 해서 '3박 4일은 기다려야 1호 개통자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 바람대로 1호 개통자가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호 개통을 아쉽게 놓친 2호 개통자 황 모(29) 씨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KT로부터 '애플워치 시리즈2'를 전달받았다. 그는 "회사에 다니다가 쉬는 날이 생겨 '아이폰7' 대기에 참여하게 됐다"며 "개통 행사를 TV로 보니 신기하더라.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3호 개통자인 윤민석(20) 씨는 19일 오전 11시 30분 KT스퀘어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해 '아이폰6S' 개통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고3 수험생이라 실천하지 못했다"며 "최신폰을 누구보다 먼저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은 아이폰7 고객들. /남용희 인턴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를 찾은 '아이폰7' 고객들. /남용희 인턴기자

대기 앞자리를 차지한 1~6호 개통자들은 '아이폰' 제품을 꾸준히 사용했던 충성 고객이었다. 경기도 평택에서 물류업을 하고 있는 6호 개통자 최재승(23) 씨는 2009년 출시된 '아이폰3GS'를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새 제품으로 바꾸면서 의미를 남기고 싶었다"고 행사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날 KT 행사장에서는 '아이폰7' 블랙 색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명단을 살펴보니 제트블랙이나 매트블랙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대기자가 대다수였다. 대학생 이 모(23) 씨는 "'아이폰' 제품 중 블랙 색상은 처음 봤다"며 "고급스러우면서도 뭔가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광인 제트블랙보다 무광인 매트블랙 색상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1~6호 개통자 모두 매트블랙 색상을 선택했다. 이들은 "제트블랙이 더 좋아 보이긴 하지만, 소재 특성상 기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매트블랙을 더 선호한다"고 입을 모았다.

걸그룹 우주소녀가 KT 아이폰7 행사장을 찾아 개통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남용희 인턴기자
걸그룹 우주소녀가 KT '아이폰7' 행사장을 찾아 개통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남용희 인턴기자

오전 8시 30분, 1호 개통자 유 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이폰7' 개통이 시작됐다. 개통을 마무리한 고객들은 '아이폰7'을 손에 넣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발길을 돌렸다. 최고령 대기자 임종우(48) 씨는 "좀 더 늙으면 이런 개통 행사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참여했다"며 "'아이폰'을 쓰다 보니 계속 '아이폰'만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걸그룹 우주소녀가 참석해 대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우주소녀의 리더 엑시는 "'아이폰7'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아이폰7'과 KT, 우주소녀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전했다.

KT는 이날 행사장을 찾은 모든 고객에게 충전독과 벨킨 케이블을 선물했다. KT 관계자는 "행사가 잘 마무리된 것 같아 기쁘다.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 같다"며 "지난해 행사보다 고객들이 더 일찍 행사장을 찾아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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