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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없는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 승자는 누구?
입력: 2016.10.18 10:34 / 수정: 2016.10.18 14:52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문제를 일으킨 ‘갤럭시노트7’을 단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성락 기자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문제를 일으킨 ‘갤럭시노트7’을 단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발표 이후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아이폰7’ 출시를 앞둔 애플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가 ‘V20’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는 상반기 히트작인 ‘갤럭시S7’으로 안방 수성에 나선다.

◆ ‘갤노트7’ 빈자리, ‘아이폰7’이 꿰찰까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백은 KGI증권 밍치궈 애널리스트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갤럭시노트7’(예상판매량 1200만대)이 단종되면서 500만~70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이 애플 ‘아이폰7’ 시리즈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7’은 이동통신사별로 전작 대비 최대 2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폰7’은 예약판매가 진행된 지난 14일 조기 매진됐으며, 이날 하루 약 10만대가 예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폰7’은 공개 당시 ‘혁신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갤럭시노트7’이 사라지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S’ 때보다 2배 정도 반응이 더 뜨거운 것 같다”며 “아무래도 ‘갤럭시노트7’의 공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가 애플 ‘아이폰7’ 시리즈에 특화된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성락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애플 ‘아이폰7’ 시리즈에 특화된 구매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성락 기자

◆ 국내 이동통신사, ‘아이폰7 너만 믿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 사태의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아이폰7’ 맞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 전용 지원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505’ 서비스를 출시했다. ‘프로젝트 505’는 18개월 동안 할부원금의 50%만 납부하고 사용한 중고폰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고 파손 시 수리비(최대 25만 원)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T는 ‘아이폰7’ 전용 구매 프로그램 ‘체인지업’을 선보였다. 마찬가지로 ‘아이폰7’ 개통 1년 뒤 사용 중인 ‘아이폰7’을 반납하고 새 ‘아이폰’으로 기기변경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할부 서비스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아이폰7’ 전용카드 ‘T라이트할부 i KB국민카드’를 출시한다.

‘갤럭시노트7’ 대체폰으로 LG전자의 ‘V20’가 거론되고 있다. /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7’ 대체폰으로 LG전자의 ‘V20’가 거론되고 있다. /이성락 기자

◆ LG전자, ‘갤노트7’ 단종 기회 잡나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LG전자도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 단종 선언 이후 맞은 첫 주말, ‘V20’의 판매량은 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종 이후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오는 21일 ‘아이폰7’ 출시 이후에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낮은 스마트폰 브랜드 인지도가 걸림돌이란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LG전자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프리미엄폰 고객은 삼성과 애플 제품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LG전자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수요 이탈을 방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수요 이탈을 방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성락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7’으로 안방 수성

하반기 주력 제품을 잃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우선 ‘갤럭시S7’ 시리즈 등 상반기 반응이 좋았던 프리미엄폰 판매를 확대하면서 안방을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무광 블랙·코랄 블루 모델을 투입하거나 저장 공간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자사 프리미엄폰으로 교환하는 고객에 3만 원 상당의 쿠폰과 통신비 7만 원 등 총 10만 원 상당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들이 ‘갤럭시노트7’을 경쟁사의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만큼 보상을 통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대안으로 제시한 ‘갤럭시S7’이 출시 6개월이 넘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남의 한 이동통신 매장 관계자는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S7’을 구형폰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100만 원에 가까운 최신 프리미엄폰을 구매하려는 고객 입장에서는 그리 매력적인 제품은 아니다”며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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