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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갤노트7' 교환·환불 첫날 '썰렁'…"서두를 필요 없다"
입력: 2016.10.13 14:53 / 수정: 2016.10.13 15:02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과 환불이 13일 전국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시작됐다. /강남=이성락 기자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교환과 환불이 13일 전국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시작됐다. /강남=이성락 기자

[더팩트ㅣ강남=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7') 서둘러 바꿀 이유가 없죠. 매장 직원들도 아직 안 바꾸고 있는데."

단종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이 시작된 13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전산 시스템 개통 시간에 맞춰 본격적인 교환·환불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매장 내부는 고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KT 매장을 먼저 찾았다. 점심시간이 다가와 유동 인구는 많았지만,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고객은 1명도 없었다. 매장 직원은 "아직 첫날이라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고객들이 교환과 환불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또 교환했을 때 어떤 제품으로 바꿀 것인지도 생각해야 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신논현역 인근 이동통신사 7곳을 둘러본 결과(오후 1시 기준),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거나 환불한 고객은 2명에 불과했다. /강남=이성락 기자
서울 강남·신논현역 인근 이동통신사 7곳을 둘러본 결과(오후 1시 기준),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거나 환불한 고객은 2명에 불과했다. /강남=이성락 기자

강남역 인근 다른 이동통신사 매장도 마찬가지였다. 교환·환불에 대한 문의만 이어지고 있을 뿐 직접 교환·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은 거의 없었다. SK텔레콤 매장 직원은 "아무래도 교환·환불 기간(12월 31일까지)이 길어 첫날부터 진행하는 고객이 적은 것 같다. 매장에도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직원이 있는데, 서두를 필요가 없으니 아직 (교환·환불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까지 강남·신논현역 인근 이동통신사 7곳을 둘러봤지만,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신청은 SK텔레콤·LG유플러스 강남 직영점에서 각각 1건에 불과했다. 2명의 고객 모두 환불이 아닌 교환을 선택했다. SK텔레콤 매장 직원은 "오전에 고객 1명이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엣지'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매장 직원은 "고객이 LG전자 'V20'로 바꿨다"며 "아직 교환·환불 절차에 대해 숙지하지 못한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매장에선 고객들의 움직임이 없는 것에 대해 "'아이폰7'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강남의 KT 매장 직원은 "'갤럭시노트7'을 교환·환불받지 않는 이유는 고객마다 다양하겠지만, 이중 '아이폰7' 시리즈로 교환하기 위해 기다리는 고객이 가장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는 14일부터 전국 대리점과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강남의 한 KT 매장 직원은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건이 적은 것에 대해 아이폰7과의 교환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는 14일부터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강남=이성락 기자
강남의 한 KT 매장 직원은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건이 적은 것에 대해 "'아이폰7'과의 교환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는 14일부터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강남=이성락 기자

'갤럭시노트7'을 계속 사용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SK텔레콤 강남점 직원은 "'갤럭시노트7'을 계속 사용해도 상관없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 이런 분들에게 강제로 교환·환불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직원은 '교환·환불을 받지 않아 생기는 불이익은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이날 찾은 대리점에는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소식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문이 붙어 있지 않았다. KT 매장 직원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과 관련된 안내문을 매장에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약 45만대로 추정된다. 교환되지 못한 기존 물량까지 더하면 약 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 고객들은 해당 기기만 매장에 가져가면 교환과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사은품인 '기어핏2' 등은 반납하지 않아도 되며, 같은 이동통신사 내에서 제품 교환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개통 취소(환불)를 한 뒤 기존 번호를 유지한 채 통신사를 옮길 수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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